북, 당 규약에 '국방력 강화' 명시
[앵커]
북한 최대 정치행사인 노동당 대회가 엿새째 이어진 가운데 오늘(10일) 북한은 당 규약을 개정하며 국방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명시했습니다.
또 결론 격인 결정서 채택, 당 간부 인사 등 대회 마무리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노동당의 최상위 규범인 당 규약을 손보면서, “공화국 무력을 부단히 강화한다”는 내용을 처음으로 포함시켰습니다.
[조선중앙TV :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 위협들을 제압하여 조선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한다는 데 대하여 명백히 밝혔습니다.”]
굳이 서문에 ‘국방력 강화’를 명시함으로써, 국정 운영의 중대 목표임을 천명한 겁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군사 강국이 되어서 자신들의 체제 안정을 도모하고, 군사적으로 대등한 입장에서 통일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보이고….”]
다만, 군을 노동당의 통제 아래 둔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또, 새 규약에선 사회주의 기본정치방식이 김정일 시대의 ‘선군정치’에서 새롭게 ‘인민대중 제일주의’로 대체됐습니다.
각 급의 ‘위원장’ 직책은 ‘비서’로 바꿔, 위원장이라는 호칭은 김정은의 직함으로만 존재하게 됐고, 정무국은 5년 전 비서국이라는 이름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들쭉날쭉하던 당대회는 5년마다 열기로 정례화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인민의 이익과 요구를 반영한 정책을 수립하고, 결정 사항을 실효적으로 관철하기 위한 시스템의 하나로써 비서제를 부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늘, 8차 당대회 엿새째엔 이번 대회의 결론 격인 사업총화 결정서 채택과 당 간부 인사를 진행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선거 형식을 밟아 김여정 제 1부부장의 지위가 격상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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