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등 뒤에 태극기를 건 이유는?
[KBS 대전]
[앵커]
새해에도 대덕특구의 정부 출연연구원마다 많은 과학자들이 희망과 열정을 갖고 밤낮없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들 연구원의 실험실이나 연구동 곳곳에 가보면, 태극기가 걸려있는 곳이 꽤 많다고 합니다.
연구실과 태극기, 어떤 사연이 담겨 있을까요?
양민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소재와 부품·장비의 수출 규제로 우리나라 핵심산업에 타격을 준 일본.
과학자 출신 관료가 정부의 대응 계획을 발표하며 말을 잇지 못하던 모습은 우리 과학자들에게 큰 자극이 됐습니다.
[김성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2019년 8월 : “이번에야말로 과학기술이. 과학기술인들이. 그 사업들이...결과를 보여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과학 각 분야를 대표하는 과학자들의 결기와 책임감은 연구 현장 곳곳에서 태극기로 표출됐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 인공위성 발사환경시험실 내 벽 한 쪽에 걸린 대형 태극기.
연구진들이 자발적으로 걸은 겁니다.
이곳을 거쳐 간 인공위성 12개 가운데 10개가 설계 수명보다도 더 오래 작동했고, 2개는 최근 발사한 위성.
연구원들은 태극기를 보며 앞으로도 인공위성 개발 업무를 완벽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집니다.
[우성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환경시험부장 : “저희가 국가 우주개발 과제의 경로에 (참여하는) 한 사람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자긍심과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대덕특구의 핵심기지인 화학연구원과 원자력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등은 물론, 기초과학 강국의 견인차 역할을 할 중이온가속기 건설현장에서도, 태극기는 과학자들의 등을 지키고 있습니다.
"과학에는 조국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있다." 대덕특구의 과학자들은 파스퇴르가 한 것으로 알려진 이 말의 의미를 가슴에 품고 새해에도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양민오 기자 (yangmi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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