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사당 난입' 주도자 체포 본격화..후폭풍 계속

금철영 2021. 1. 1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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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사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 사법당국은 주도자 체포에 나섰고, 대통령 탄핵 추진에 공화당 의원들 참여도 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금철영 특파원, 난입사태 당일에는 사법당국이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분위기가 좀 달라졌죠?

[기자]

의사당 난입사태 당시 의회건물 안으로 진입한 시위대 상당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취재진의 카메라에 노출되는 것도 거의 아랑곳 하지 않았는데요.

심지어 스스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기까지 했었죠.

미국 경찰이 이를 증거로 관련자 체포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탭니다.

아래 화면은 워싱턴 D.C. 경찰국이 게시한 용의자들의 사진입니다.

사진 속 인물들의 체포나 기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천 달러, 최대 백10만원을 약속했습니다.

현재까지 체포된 사람이 90명 가까이 되고 있고,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임기 종료가 얼마 안남은 상황에서 탄핵이 추진되고 있죠.

진짜 탄핵될 수도 있는 겁니까?

[기자]

미국 시간으로 11일 월요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안이 하원에 제출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엔 상당수 공화당 의원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위대에 의해 의회가 유린되는 초유의 사태 이후, 민주 공화 양당 모두 더 이상 이대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스티븐스/미 민주당 하원의원 : "우리나라가 과연 어떤 유형의 국가가 될 것인지, 우리는 지금 통합에 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는 것입니다."]

[벤 사스/미 공화당 상원의원 : "저는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위반했다고 믿습니다. 그가 한 행동은 사악한 것입니다."]

[앵커]

승부사 기질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이나, 열광적인 지지자들이나, ​이대로 물러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 어떤가요.

[기자]

현재 사법당국이 긴장하는 것은 취임식을 전후해 대규모 친트럼프 시위가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직간접적으로 시위대를 선동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친 트럼프 인사들의 동향은 물론, 극우단체들과 민병대의 조직화 여부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지난해 10월 극우무장단체가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를 납치하려다 미 연방수사국 FBI에 적발된 적이 있었죠. 지난해 5월에는 미시간 주 의사당을 무장단체가 점거한 적이 있었고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면서 극우단체와 민병대가 더욱 조직적인 역량을 키워서 더 큰 폭력사태를 일으키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민주 공화 양당이 현재 정쟁을 잠시 중단하고,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이유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진이

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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