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틀째 결빙..계량기·수도관 동파 5천건 넘어
[앵커]
오늘(10일)도 참 춥죠.
2년만에 한강이 얼었다는 소식 어제(9일) 전해드렸는데, 추위로 인한 피해는 오늘도 잇따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대성 기자, 지금 한강에 나가있죠.
많이 추워보이는데, 한강은 아직도 얼어있나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이 한강 결빙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식 관측 지점인데요.
지금은 어두워서 잘 안 보이지만 제 뒤쪽으로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주변이 여전히 얼어있습니다.
저희가 오늘 정오 무렵에 촬영한 드론 영상을 보면 확인할 수 있는데요.
강물이 얼어붙어 생긴 하얀색 띠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조금 더 높이서 보면 가장자리뿐만 아니라 한강이 전체적으로 얼어붙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틀째 결빙인 건데요.
서울은 최저기온이 그제 영하 18.6도, 어제 영하 16.6도, 오늘 영하 12.8도로 조금씩 기온이 오르곤 있지만 여전히 낮 최고기온은 0도를 밑돌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 한파특보는 경보에서 주의보로 한 단계 내려갔지만 내일까지는 오늘과 비슷한 추위가 예보됐습니다.
[앵커]
내일(11일)도 오늘만큼 춥다는데, 오늘 들어온 한파 피해 상황 종합해주세요.
[기자]
네, 한파가 시작된 지난 수요일부터 피해 상황이 집계되고 있는데요.
일단 공식 집계로는 한파로 인한 사망자는 없고, 대신 저체온증과 동상 같은 한랭질환자가 8명 발생했습니다.
동파 피해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까진 수도계량기와 수도관 동파가 2천3백 건 정도였는데, 오늘은 5천2백 건으로 늘었습니다.
또 농작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전북 김제와 부안에서는 감자 재배지 139ha, 그러니까 축구장의 약 2백 배 정도인 면적이 냉해피해를 입었습니다.
양식장의 숭어와 염소 폐사 등도 확인됐습니다.
또 곳곳에서 정전 등의 생활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아직, 한파특보가 내려진 곳이 많은 만큼 특히 노약자 등은 외출을 삼가고, 외출해야 한다면 옷을 껴입어 보온에 신경 쓰셔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한강 노들섬에서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 지선호/영상편집:차정남
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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