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텀도 감염..또 코로나19로 몸살 앓는 NBA
[경향신문]
셀틱스 에이스…2주간 경기 제외
잇단 확진에 구단·사무국 무대책
최악 경우 시즌 중단사태 우려도
지난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를 맞았다가 간신히 재개해 시즌을 마쳤던 미국프로농구(NBA)가 이번 시즌에도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확진자 증가로 NBA 사무국이 신음하고 있다.
보스턴 지역 언론들은 10일 보스턴 셀틱스의 에이스인 제이슨 테이텀(사진)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약 2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전했다. 현재 평균 26.9점·7.1리바운드로 생애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는 테이텀의 결장은 보스턴에 큰 타격이다. 보스턴은 이미 센터 로버트 윌리엄스가 코로나19 확진으로 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테이텀마저 이탈하면서 대형 위기와 맞닥뜨렸다. 지난 8일에는 경기 도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가 코트를 떠나는 일도 있었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의 동생으로 유명한 세스 커리(필라델피아)는 지난 8일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있던 1쿼터 도중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코트를 떠났다. 당시 커리 옆에 앉아 있던 센터 조엘 엠비드와 드와이트 하워드 역시 격리에 들어갔다. 이번 시즌 초 휴스턴 로키츠 선수들이 부주의한 행동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밀접 접촉을 하면서 격리되는 사고가 터졌는데, 이후로도 비슷한 상황이 거듭 나오고 있다. 이번 시즌은 ‘버블’ 형식으로 마무리됐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홈&어웨이 제도로 정상 진행되고 있다.
NBA 사무국이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지침을 만들기는 했으나, 매번 이동하는 선수들에게 이를 온전히 다 지키게 하기란 무리라는 지적이다. 제임스 하든(휴스턴)처럼 몇몇 선수들은 아예 대놓고 지침을 무시하고 있다.
사무국이 이 사태에 대해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최악의 경우에는 시즌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시즌을 중단해야 한다.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다. 우리가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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