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확진자 2천2백만 명 넘어..8개 주서 '변이' 확인
[앵커]
코로나19에 감염된 전세계의 누적 확진자가 9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전세계 인구 가운데 약 1.2%가 감염된 셈입니다.
누적 확진자 가운데 25%, 누적 사망자의 약 20%가 미국에서 나왔는데요.
특히 올해가 시작된 지 9일 만에 2백만 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의료 붕괴 위기에 처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전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 남부의 이 병원은 곳곳에 플라스틱 차단벽을 세워 임시 병실을 만들었지만 복도까지 환자들이 넘쳐납니다.
최대 20명을 돌볼 수 있는 중환자실 의료진에게 생사를 오가는 환자 50명이 맡겨진 상황. 비극은 수시로 일어납니다.
[린지 패커드/중환자실 간호사 : “중환자실에서 우리는 매일 죽음을 보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사망자 수는 현실을 벗어났습니다.”]
지난 금요일 하루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코로나 19로 690여 명이 숨졌습니다.
코로나 19가 퍼진 이후 최대칩니다.
주 보건당국은 시신 보관용 냉동 트레일러 80여 대를 로스앤젤레스 등 상황이 심각한 지역에 우선 배치했습니다.
토요일 기준 미국의 누적 환자는 2천2백여 만 명 , 사망자는 37만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들어 9일 동안 200만 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2만 4천 명이 숨질 정도로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피터 호테즈/텍사스주 베일러 메디컬 칼리지 교수 : “우리는 현재 사망자 40만 명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이 숫자는 2차 세계 대전에서 숨진 미군 병사의 숫자입니다.”]
반면 미국의 백신 접종은 여전히 더딥니다.
전국에 배포된 백신 물량은 지난 금요일 기준 2천2백 만회 분량이지만 실제 접종은 6백68만 회로 30%에 불과합니다.
[앤서니 파우치/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 :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2천만 명분의 백신을 배포해 2천만 명이 접종할 수 있게 해야 했습니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8개 주에서 63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감염자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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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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