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민병대'설까지..바이든 취임식도 불안

이효상 기자 입력 2021. 1. 10. 21:06 수정 2021. 1. 1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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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들 '팔러' 등 채팅방서 "다시 점거할 수 있다"
"극우 일각, 의회 난입 성공했다고 판단" 폭력 시위 우려 제기

[경향신문]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 때도 폭력시위를 벌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온라인상 시위 모의를 근거로 향후 “더 폭력적인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온라인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 날인 20일 ‘100만 민병대 행진’을 벌이자는 얘기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기간 중 마지막 주말인 17일에 연방의회와 각 주의회에서 무장 행진을 벌이자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새 대통령의 취임 전에 의회 난입 사태 당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애슐리 배빗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도 극우 소셜미디어 서비스로 알려진 ‘갭’과 ‘팔러’의 비공개 채팅방에서 ‘100만 민병대 행진’ 계획과 함께 “우리는 한 번 의사당을 점거해봤다. 다시 점거할 수 있다”는 등의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워싱턴까지 가는 차량공유 정보, 워싱턴 숙박시설 정보는 물론 야구방망이·소총 등 휴대할 무기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하면서 “2차 공격 등 미래의 무장 시위 계획이 이미 트위터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대 사이버보안 연구팀의 존 스콧-레이턴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 취임식에 대해 “끔찍하게 걱정스럽다”며 “의회 난입에 대중이 경악했으나 극우 일각에서는 이를 성공으로 보고 있다”고 CNN에 말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예정대로 의회 의사당 계단에서 취임식을 열기로 했다. 대신 경비는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워싱턴은 의회 난입 사태가 발생하자 취임식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바이든 당선자의 취임식 당일 경비 병력에 무기 소지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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