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코로나로 국내 여행 늘어"

류인하 기자 입력 2021. 1. 1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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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3만대 늘어 315만여대
자가용 늘고 영업용은 감소

[경향신문]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침체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한 해 서울에서 차량을 구입한 사람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가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의 자동차등록 입력자료를 기준으로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 12월 기준 서울시 등록 차량대수는 2019년 동월(312만4157대) 대비 3만3204대가 증가한 315만7361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7~2019년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현황을 보면 2019년에는 2018년(312만4651대)보다 전체 등록차량이 오히려 줄어들었다가 2020년 들어 급격히 늘어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상대적으로 국내여행이 늘어났고, 감염 우려 등으로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이용한 여행을 선호하게 된 것이 차량구매가 늘어난 원인으로 분석한다.

또 정부가 지난해 차량구입 시 내야 하는 ‘개별소비세’를 출고가의 1.5~3.5% 비율로 낮춘 것 역시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여파는 용도별 차량 증감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2020년 12월 기준 자가용은 294만8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3만6722대 증가했지만, 영업용 차량은 2019년 12월 20만7618대에서 지난해 12월 20만3746대로 3872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입트럭 등 영업용차량은 경기불황 시 감소폭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2020년 12월 기준 서울시내에서 가장 차를 많이 보유한 기초단체 상위 5곳은 송파구(7.79%), 강남구(7.48%), 강서구(6.49%), 서초구(5.73%), 노원구(4.84%) 등이다. 다만 송파구와 강서구, 노원구의 전체 인구 대비 차량등록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거주인구가 많아서 나타난 일종의 ‘착시현상’인 셈이다.

인구 대비 차량 등록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남구(43.81%)로 나타났다.

뒤이어 서초구(42.59%), 중구(40.82%) 순이다. 강남구와 서초구, 중구는 서울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상위 3개구에 해당한다.

외제차 등록비율이 가장 높은 곳 역시 강남 3구였다. 강남구(8만5279대), 서초구(6만1242대), 송파구(5만2475대) 순으로, 강남 3구에 등록된 외제차는 서울시 자치구 전체의 34.96%를 차지했다. 외제차 10대 중 3대가 강남 3구에 몰려있는 셈이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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