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규약에 국방력 강화 명시..비서국 부활

김아영 기자 입력 2021. 1. 10. 20:54 수정 2021. 1. 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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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헌법보다 우위에 있다는 노동당 규약에 국방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당 규약을 바꾼 건 5년 만인데, 이 내용이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김아영 기자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9일)로 닷새째를 맞은 노동당 제8차 대회, 북한이 5년 만에 당 규약 서문을 고쳐 공화국 무력을 부단히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 위협들을 제압하여 조선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한다는 데 대하여….)]

핵잠수함 건조를 공식화하고 ICBM 명중률 제고를 지시한 데 이어 당의 가장 기본 지침이 '국방력 강화'라는 걸 선포한 겁니다.

북한에서는 당 규약이 헌법보다 우위에 있는데 그중에서도 서문이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담습니다.

북한이 국방력 강화로 통일을 앞당기겠다고 밝히면서 남북 간 군사대결 구도가 더 심화할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국방력 강화에 의거해서 평화를 보장하고 통일을 이루겠다는 것은 남북한 군비 경쟁 속에서 분단 극복이 아니라 분단 지속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우려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 규약에는 당의 중요 의사결정 기구인 정치국 회의를 김정은 위원장 없이 열 수 있도록 한 내용도 추가됐습니다.

[조선중앙TV : 정치·경제 군사적으로 시급히 제기되는 중대한 문제들을 결정하고 당 수반의 위임에 따라….]

이르면 내일(11일) 발표될 당 인사에서 사실상 2인자인 김여정을 비롯해 핵심 인사들이 어떻게 포진될지도 주목됩니다.

5년 전 폐지했던 비서국을 부활시켰는데 김정은 위원장 직제에 변화가 있을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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