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신천지 되나..상주 'BTJ열방센터' 집단감염 전국 확산

노도현·백승목·박용근·박태우 기자 입력 2021. 1. 10. 20:44 수정 2021. 1. 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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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내 최대 가락동 시장도 폐쇄 국내 최대 규모의 농수산물 시장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10일 코로나19 사태로 폐쇄돼 있다. 서울 농수산식품공사는 이 시장에서 일하는 건어직판 임대 상인 3명과 축산직판 상인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날 밝혔다. 이준헌 기자
BTJ발 코로나 누적 확진
8개 시·도 500여명 달해
“모든 방문객, 검사 받아야”
국무총리까지 나서 촉구
동부구치소 첫 여성 확진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유지하면서 ‘3차 대유행’ 확산세가 주춤해졌지만 종교시설발 감염자가 속출하는 등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만 전국 8개 시·도 500여명에 이른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9일 0시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말 이후 BTJ열방센터 방문자 2837명 가운데 800여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15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154명 중 45명이 전국 8개 시·도(부산·인천·광주·대전·전남·충북·충남·강원) 소재 21개 종교시설 및 모임에서 총 351명에게 코로나19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BTJ열방센터를 고리로 한 누적 확진자는 505명에 달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BTJ열방센터 방문자 중) 연락이 닿지 않거나 검사를 회피하는 사례가 많아 우려가 더욱 크다”며 “즉시 검사에 응해달라”고 말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브리핑에서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꾸준히 집단발생이 나오고 있고,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그리고 해외 변이 바이러스의 상황들이 여전히 위험요인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BTJ열방센터는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이 운영하는 수련시설이다. 일부 방문자들이 연락을 피하거나 진단검사를 거부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2월 신천지 대구교회 무더기 감염처럼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경찰은 BTJ열방센터를 압수수색해 종교집회 자료를 확보했고, 상주시는 집합금지 명령 위반으로 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경기도와 광주·대구·포항 등 지자체는 BTJ열방센터 방문자들이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방대본은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6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674명), 9일(641명)에 이어 사흘째 600명대를 유지한 것이다.

지난 8일 수용자 574명을 대상으로 7차 전수검사를 실시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수용자 12명, 직원 1명 등 총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한 명은 첫 여성 확진자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이날 직간접 접촉자와 기저질환자를 제외한 음성 판정 여자수용자 250명을 신축 대구교도소로 이송했다. 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93명으로 늘었다.

노도현·백승목·박용근·박태우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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