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 화원위엔 [장재진의 내 인생의 책 ①]
[경향신문]
세상일은 늘 분주하고 어려움이 따른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는 항상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새로운 현안에 따른 해결책이 항상 요구된다. 이때마다 변화와 혁신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변화를 말하면 고전이면서 항상 현재와 함께하는 <주역(周易)>이 생각난다. 역(易)이라는 단어가 곧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서 변화의 이치를 잘 보여주는 <혁신(革新)>이라는 책을 가끔씩 읽는다. ‘명혁(明革), 구혁(求革), 응혁(應革), 용혁(用革), 권혁(權革), 기혁(機革), 법혁(法革), 계혁(戒革), 방혁(防革)’ 등의 키워드는 변화의 구체적인 표현들이다. 하은주(夏殷周) 삼대에서 춘추전국시대를 거쳐 중국 근대역사에 이르기까지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의 변화와 혁신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러한 혁신들은 대부분 실패로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에 동력을 부여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시대는 인류에게 다양한 편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위험한 미래를 예고하기도 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정세의 변화는 많은 혼란을 가져오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불안함은 예기치 못했던 상황들을 가져오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의 강화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의 활용을 더욱 필요로 하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
변화가 일어나기 전에 그것을 감지하고 대응하면 제일 좋을 것이다. 그러지 못하더라도 변화로 변화에 응하여 빠르게 결단을 할 때가 있다. 그리고 혼란에도 놀라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역사를 보면 변화가 바로 기회가 되기도 한다. 타인의 실수를 거울삼아 나를 반성한다면 항상 불리함을 유리함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장재진 | 동명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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