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필요했던 나상호 영입..달라진 서울의 겨울
[스포츠경향]
박진섭 감독 체제로 팀을 정비한 FC서울이 ‘명가’ 재건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진섭 감독이 영입 요청한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 영입을 일찌감치 마무리하며 모처럼 팬들이 희망에 찬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서울은 지난 9일 나상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나상호는 서울의 골 갈증을 풀어줄 카드로 팬들이 환영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시즌 내내 해결사 부재로 고민해왔다. 서울의 기록한 23골은 리그 최하위의 성적이다. 리그 평균 35.4골에 크게 못미친다. 리그 톱3과 비교하면 절반도 못미치는 수치다. 외인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실패한 서울은 K리그1에선 강등권에서 싸우다 9위에 머물렀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나상호는 최전방과 측면 공격수로 활용이 가능한 서울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2017시즌 광주FC에서 K리그에 데뷔했고, 박진섭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이듬해 K리그 챌린지(2부) 무대에서 16골(1도움)을 쏟아내며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까지 받아 리그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출중한 개인 능력에 박진섭 감독의 스타일까지 잘 이해하는 선수다.
서울은 “나상호의 합류는 공격의 마침표가 필요했던 팀에 가장 필요했던 영입”이라며 “폭발적인 스피드와 결정력을 갖춘 나상호는 지능적인 움직임과 연계플레이가 뛰어나 박주영, 조영욱 등 동료 선수들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은 이번 겨울 체질 개선 중이다. 지난 시즌 팀의 부주장 주세종, 득점 공동 2위(3골) 윤주태 등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임시방편으로 영입한 미드필더 한승규와 수비수 윤영선도 각각 임대 계약이 종료돼 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박진섭 신임 감독은 “개인적으로 서울이 있어야 할 위치는 상위그룹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우승을 다툴 수는 없겠지만, 많은 상대가 이 팀은 어렵다, 껄끄럽다고 느낄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 변화의 시작으로 베테랑 박주영과 오스마스와 재계약하며 팀의 리빌딩 중심으로 삼았다. 또 지난 시즌 친정팀으로 복귀한 기성용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서울은 이후 유럽에서 활약하던 윙어 박정빈에 나상호까지 영입하면서 화력을 강화했다. 나상호는 박진섭 감독이 서울의 유력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될 때부터 서울행 루머가 나왔던 선수라는 점에서 서울이 지난 몇 년간 오프시즌 소극적인 행보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다.
서울은 이적시장에서 외인 최전방 공격수 등을 추가로 노린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지난 시즌 14골(6도움)을 기록한 미드필더 팔로세비치의 유력 행선지로도 거론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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