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확진 600명대.. 18일부터 노래방 등 영업재개 가닥

박유빈 2021. 1. 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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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세 꺾였지만 방역당국 긴장
신규확진 엿새째 900명 아래로
1주 일평균 774명으로 감소세
BTJ열방센터 누적 확진 505명
8개 시·도서 발생.. 70% 미검사
가락몰 상인 4명 확진.. 1층 폐쇄
수도권 2.5, 비수도권 2단계 유지
다음주 거리두기 단계조정 검토
한파에… 선별진료소 단축 운영 10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 북극발 한파로 운영시간을 오전 11시∼오후 3시로 단축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600명대를 유지했다. 하상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600명대를 유지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도 엿새째 1000명 아래로 내려갔다. 정부는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고 판단하면서도 오는 18일 수도권 일부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제한 조치가 완화되기 전에 신규 확진자 수를 대폭 낮춰야 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BTJ열방센터 등 신규 집단감염과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변수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665명이다. 지난 4일 신규 확진자 1020명으로 1000명대를 마지막으로 기록한 뒤 엿새 연속 900명 아래로 집계됐다. 주말 사이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으나 8일부터 6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지난 4∼10일) 일평균 확진자 수를 앞선 한 주(지난해 12월28일∼지난 3일) 일평균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더욱 뚜렷하다. 이날까지 1주 일평균 확진자는 약 774명으로 이전 1주(911명)보다 137명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설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888명에서 737명으로 감소했다.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인 800∼1000명 이상에서도 벗어났다.

감염 재생산지수도 0.88로 1 아래로 떨어졌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 미만이면 확진자 발생 억제를 뜻한다. 방역당국이 지난 5일 0.93∼1 정도로 판단하던 재생산지수가 더 떨어져 감소세가 입증됐다.
촛불시위 코로나19로 영업이 제한된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와 헬스클럽관장연합회 회원들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형평성 있는 집합금지 조치를 요구하며 촛불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기존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데 더해 신규 집단감염이 계속돼 안심하기는 이르다.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소속 시설로 알려진 BTJ열방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전날 하루에만 15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505명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다수가 전국 8개 시·도(부산·인천·광주·대전·전남·충북·충남·강원)에 있는 21개 종교시설을 방문하고 모임에 참여하며 추가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방대본은 경북 상주에 있는 이 센터를 방문한 인원이 2837명에 달한다고 파악했다. 이 중 전날까지 진단검사를 마친 방문자는 872명에 그친다. 전체 방문자의 30.7% 수준으로, 숨은 확진자의 ‘n차 감염’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코로나19 확산의 ‘뇌관’이 될 수 있다.
사흘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대를 기록한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을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전파도 3차 대유행을 잠재우는 데 방해 요인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총 16명(영국 15명·남아공 1명)이다. 여기에다 전날 남아공발 입국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전장 유전체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 중이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모든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검역을 강화했다. 여태까지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모두 해외유입 관련이긴 하나 해외 입국자 중 감염 사례나 국내 확산이 끊이지 않아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금지·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할 계획이다.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고려해 다중이용시설 영업을 재개하나, 코로나19가 다시 번질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인 현 거리두기 수준을 이번 한 주간 유지할 방침이라고 못박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 수준으로 낮아져야 전국 2단계 하향 기준을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제한 해제에 관해 “현재 유형 특성은 집단감염으로 증폭되기보다 개인 간 접촉과 모임을 통해 확산하는 것”이라며 “유행 특성을 반영해 다음 주 단계 조정이나 방역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출입금지 10일 서울 송파구 가락몰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돼 텅 빈 채 ‘출입금지’ 안내문만 붙어 있다. 방역당국은 가락몰 1층 전체 종사자 1200명을 검사하기로 결정했다. 서상배 선임기자
다중이용시설 감염 사례는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는 9일 상인 4명이 확진돼 이튿날까지 건물 1층 전체를 폐쇄하고 종사자 1200명을 검사했다. 가락몰 운영기관인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와 송파구청은 이날 수산·건어·축산 매장 360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시킨 후 종사자들을 내보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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