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당 점거' 주동자 80명 체포..트럼프 탄핵안 제출 예정

2021. 1. 1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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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미국으로 갑니다.

의사당까지 점거했던 주요 용의자들이 속속 체포됐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제출한다고 합니다. 대통령 임기가 이제 열흘밖에 안 남았는데, 말입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관문에 낀 채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는 경찰관.

입 주변으로 피까지 흐르지만 시위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거세게 밀어붙입니다.

폭동을 진압하던 경찰이 소화기에 머리를 맞아 숨질 만큼 시위는 과격했습니다.

[존 크렌젤 / 미 뉴저지주 시장] 
"브라이언(사망한 경찰)은 자신의 일을 했을 뿐입니다. 42살 남자가 인생의 전성기에 삶을 마감한 건 비극입니다."

경찰은 시위에 적극 가담한 용의자 80여 명을 불법 침입과 난동 혐의 등으로 체포했습니다.

하원의장 책상에 다리를 올린 60대 남성과 연설대를 탈취한 용의자, 뿔 달린 털모자를 쓰고 상원의장석을 점거했던 시위대 등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3인방도 포함됐습니다.

의사당 내부 발코니에 매달렸다가 신상이 공개된 중소기업 CEO는 SNS 계정과 회사 홈페이지를 닫았고, 폭동을 SNS로 생중계했던 공화당 소속 주의원은 사임했습니다.

미 하원 180여 명은 내일 트럼프 탄핵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낸시 펠로시 / 미 하원의장]
"부통령과 내각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의회는 탄핵을 추진할 준비를 마칠 것입니다."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탄핵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에선 퇴임 이후에도 공직자 탄핵이 가능합니다.

민주당이 탄핵을 꺼내든 건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재도전을 막으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12월)]
"놀라운 4년이었고 4년을 더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뤄지지 않는다면) 4년 뒤 다시 봅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에 맞춰 100만 명 행진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충돌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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