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연패 탈출한 조성원 감독 "준비했던 수비가 잘 됐다"

[점프볼=원주/최설 인터넷기자] “경기 막판부터 준비했던 수비가 1~2개 성공했다. 덕분에 경기를 뒤집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조성원 감독의 승리 소감이다.

조성원 감독이 이끈 창원 LG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91-83로 이겼다. 3쿼터 후반까지 줄곧 끌려갔던 LG는 경기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LG는 연패 탈출과 함께 올 시즌 DB와의 상대 전적 3승 1패로 우세를 가져갔다. 더불어 11승(18패) 째를 거두며 8위 서울 SK와의 경기차를 2경기로 좁혔다.

김시래는 3쿼터에만 9득점을 올리며 이날 총 15득점 8어시스트 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동료 조성민(18득점 5리바운드 3스틸)과 테리코 화이트(17득점 4리바운드) 역시 힘을 보탰다. 반면, DB의 저스틴 녹스(21득점 12리바운드), 김종규(13득점 4리바운드), 얀테 메이튼(15득점 8리바운드)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조성원 감독은 “계속해서 쉬운 찬스를 놓쳐 불안했다”며 “3쿼터에 들어가서는 작전타임 때 질책보단 격려를 했다. 슛 확률은 상대 DB와 비슷하고 했고, 준비했던 수비를 잘 해보자고 다독였는데 그게 잘된 거 같다”고 승리의 원동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경기 18득점 5리바운드 3스틸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맹활약한 조성민의 칭찬을 잊지 않은 조 감독은 “올 시즌 초반 1, 2라운드 때는 (조)성민이의 출전 시간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개인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몸을 만들어 왔다. 아직까지도 체력적인 것은 경기 막판 많이 떨어지지만 경기에 들어가서 해줘야 할 때 해주고 자기 역할에 충실히 해준 결과로 보고 있다. 출전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화이트는 이날 2쿼터에만 14득점을 올려주며 전날 보다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에 조 감독은 “팀에 득점이 필요할 때 잘해주었다. 아직 내 기대에는 밑돌고 있지만 조금씩 더 나아질 거라 생각 한다”며 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또 이날 경기 5반칙으로 4쿼터 중반 코트를 떠난 박정현은 DB의 높은 빅맨들을 상대로 투지있는 수비력를 펼쳤는데 이에 조 감독은 “(박)정현이가 여러 가지로 팀에 도움을 줬다. 특히 몸 싸움에서 피하지 않고 잘해줬다. 최근 여러 가지로 요구받는 게 많아 복잡할 텐데 고맙다”고 칭찬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시래의 두 경기 연속 활약에 대해서 조 감독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해준 것은 고맙지만 팀 동료를 믿어야한다. 한두 번 공격 후 다른 팀원이 공격을 할 때는 지켜보는 여유도 있어야한다. 거기서 체력을 좀 비축하는 노련함을 가져가달라고 말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홍기웅 기자

점프볼 / 최설 인터넷기자 cs34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