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데이비스, KCC 험난한 10연승 완성

김창금 2021. 1. 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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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케이씨씨(KCC) 감독은 경기 내내 차분했지만, 지도자로서 첫 10연승을 일구는 길은 험난했다.

10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경기에서 케이씨씨가 이정현(19점)과 데이비스(12점 9리바운드) 등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84-83으로 이겼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뒤 "연승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 전자랜드의 강한 정신력, 근성 있는 농구를 예상했지만 너무 경기가 뜨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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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압박에 엎치락뒤치락 84-83
데이비스 종료 0.6초 전 역전 골밑슛
전창진 감독 첫 10연승..통산 470승
케이씨씨(KCC)의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가 10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승부를 가르는 슛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10연승 길목, 아 힘드네!

전창진 케이씨씨(KCC) 감독은 경기 내내 차분했지만, 지도자로서 첫 10연승을 일구는 길은 험난했다. 더욱이 상대는 끈적끈적한 수비를 자랑하는 전자랜드. 하지만 케이씨씨에는 ‘괴물’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가 있었다. 0.6초 남겨 놓고 터진 그의 골밑슛으로 2시간 지속한 치열한 공방은 끝을 맺었다.

10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경기에서 케이씨씨가 이정현(19점)과 데이비스(12점 9리바운드) 등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84-83으로 이겼다. 케이씨씨는 10연승을 달리며 선두(21승8패)를 굳건히 했다. 전창진 감독은 프로 사령탑 데뷔 이래 처음으로 10연승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5위(15승15패).

케이씨씨 선수들은 이날 경기의 중요성 때문인지 몸은 굳었고,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조직적인 플레이도 잘 나오지 않으면서 이전 경기와 달리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이런 까닭에 1~3쿼터까지 시종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전자랜드가 조금 앞서가는 듯했지만 완전히 달아나지도 못했고, 케이씨씨는 조금이라도 뒤쳐지면 곧바로 추격하며 따라붙었다. 3쿼터까지 63-62 전자랜드의 우세.

결정적인 순간에 누가 심장과 담력이 크냐가 승패를 가른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모두가 해결사였고, 모두가 투혼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4쿼터 후반 케이씨씨가 한때 5점 차 우위(78-73)를 지키면서 승리하는 듯했지만, 종료 1분여부터 전자랜드가 3점포 2방을 포함해 맹공을 퍼부으며 10점을 추가해 82-83으로 역전당했다. 남은 시간은 9.7초.

케이씨씨(KCC)의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가 10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승부를 가르는 슛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작전타임을 부른 전창진 감독은 “시간은 많다”며 안정적인 공격을 주문했고, 라건아 대신 데이비스를 투입했다. 결국 종료 직전 데이비스가 골 밑에서 2~3차례 슛 시도 끝에 림을 뚫으면서 짜릿한 재역전(84-83)을 일궈냈다. 남은 시간은 0.6초여서 전자랜드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팀 출신 데이비스(2m08)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4쿼터 들어 상대 외국인 선수 에릭 탐슨을 5반칙 퇴장으로 몰아가는 등 팀 에너지를 끌어모았다. 특히 막판 결정적 슛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신인 이윤기(15점)와 김낙현(18점) 등의 정밀한 외곽포로 케이씨씨를 위협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뒤 “연승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 전자랜드의 강한 정신력, 근성 있는 농구를 예상했지만 너무 경기가 뜨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승할 수 있도록 도와준 팬 여러분과 선수단, 구단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10일 프로농구 전적

케이씨씨 84-83 전자랜드, 디비 83-91 엘지, 케이티 76-80 오리온, 현대모비스 66-65 KGC인삼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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