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오세훈 담판지을까?..입당이냐 합당이냐 플랫폼이냐 야권단일화 갈래길

김미경 입력 2021. 1. 1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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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대표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주중 단독 회동을 갖기로 했다.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합당, 입당 논의가 아니라 범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룰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정진석 국민의힘 공관위원장, 안 대표가 서로 한 발짝 물러서야 하고, 양당 사무총장 협상의 결과를 갖고 최종 담판을 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서둘러 실질적인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채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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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비공개 회동하기로..야권 단일화 급물살될까 관심 집중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대표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주중 단독 회동을 갖기로 했다.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 교착에 빠진 야권 단일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는 전기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안 대표가 입당에는 선을 긋고 있는 터라 새로운 야권 단일화 플랫폼으로 기울 가능성이 커 보인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대표와 오 전 시장은 주중으로 비공개로 만남을 갖고 야권 단일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회동은 안 대표에게 입당을 권유한 오 전 시장 측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최근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선출 경선을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르기로 하는 등 안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원래 시민여론조사 80%, 당원 투표 20% 방식에 무게를 뒀으나 안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 당외 인사들의 주목도가 올라가자 외부 인사들에게 불리한 당원투표를 없앴다. 단일화에 필요한 새로운 플랫폼을 요구한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이 모두 국민의힘의 울타리 안에서 범야권 단일화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 불리한 조건을 없앤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여전히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이 입당에는 소극적으로 응대하자 오 전 시장이 총대를 멨다. 안 대표에게 입당 또는 합당을 조건으로 '불출마 선언'을 하겠다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안 대표와 오 전 시장이 직접 만나면 입당이냐 합당이냐 당 대 당 단일화 플랫폼이냐의 기로에서 담판이 가능할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크다.

현재 안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치고 나갈 정도로 존재감이 큰 상황이지만, 오 전 시장이 안 대표와의 담판 불발로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 경우 선거 판도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안 대표는 자신이 국민의힘 내부로 들어가 국민의힘의 이름을 내건 야권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보선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돌고 돌아 야권은 결국 국민의힘뿐이라는 회의감을 줄 수 있어 중도층 외연 확장에도 한계가 있다는 게 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측의 생각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무소속 등 여러 정치적 경쟁구도가 살아 있는 상황에서 야권 단일화를 이뤄야 국민적 공감대를 높일 수 있고, 컨벤션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안 대표와 국민의힘의 줄다리기가 길어지면서 야권 단일화를 서둘러 매듭지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합당, 입당 논의가 아니라 범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룰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정진석 국민의힘 공관위원장, 안 대표가 서로 한 발짝 물러서야 하고, 양당 사무총장 협상의 결과를 갖고 최종 담판을 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서둘러 실질적인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채근했다. 안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안 대표의 출마선언 이후 야권의 후보 선출이 갑자기 인지도 높은 기성 정치인의 단일화 샅바싸움으로 변질되고, 실력있는 신인 등장을 가로막고 구태의연한 기성정치인 경쟁만으로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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