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명장' 라소다 前 다저스 감독 추모 물결

서필웅 2021. 1. 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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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박찬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 LA 다저스와 전격 계약하자 수많은 야구팬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시기에 야구팬들에게 희망을 줬던 인물이 바로 당시 다저스의 감독이던 토미 라소다다.

국내 야구팬들에게 박찬호와 관련된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이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9일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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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93세 일기로 별세
박찬호 "27년간 사랑 준 야구인
영원히 기억하고 그리워하게 될 것"
日 노모 "감사할 수 밖에 없는 분"
박찬호가 세상을 떠난 토미 라소다 감독을 추모하며 올린 SNS. 박찬호 SNS 캡처
1993년 박찬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 LA 다저스와 전격 계약하자 수많은 야구팬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다만, 의구심도 함께 따라다녔다. ‘과연 한국인이 본고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현지뿐 아니라 국내 야구팬들조차 마음속에 품었다. 이 시기에 야구팬들에게 희망을 줬던 인물이 바로 당시 다저스의 감독이던 토미 라소다다.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과 두 차례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리그의 대표적 명장이 박찬호에게 꾸준한 믿음을 보여줬다. 심지어 라소다는 미국 진출 초기 지지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박찬호를 ‘양아들’이라 부르며 세심하게 챙겼고, 이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국내 팬들도 박찬호에 대한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 결국 박찬호는 라소다와 국내 야구팬들의 믿음에 부응해 MLB에 안착하는 데에 성공했다.

국내 야구팬들에게 박찬호와 관련된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이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9일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11월 건강문제로 입원한 뒤 약 두 달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며칠 전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지만 캘리포니아주 풀러턴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심장마비가 발생해 끝내 더 생을 이어가지 못했다.

1976년 다저스 사령탑으로 부임해 1996시즌 심장병으로 중도 사퇴할 때까지 21년간 다저스를 지휘하며 3040경기 1599승 2무 1439패의 성적을 거둔 명장의 죽음에 현지에서 추모물결이 이어졌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라소다 감독의 열정, 카리스마, 유머 감각은 야구라는 스포츠를 한층 성장시켰다”고 높게 평가했다.

라소다 감독을 스승이 아닌 아버지처럼 따랐던 박찬호도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찬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라소다 전 감독과 대화하는 사진을 올리며 “27년 동안 내게 사랑을 준 전설적인 야구인 라소다 감독님이 새로운 세상으로 가셨다. 마음이 무겁고 슬픔이 깊어지는 건, 그가 내게 준 사랑과 추억이 더욱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애도했다. 그는 “고인이 되신 라소다 감독의 명복을 빌며 그의 업적과 야구사랑, 삶의 열정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사랑하는 레전드 라소다 감독님을 영원히 기억하고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라고 작별인사를 했다.

라소다 감독은 박찬호뿐 아니라 동시대에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줘 성공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역시 라소다 감독을 각별히 따른 노모도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10일 일본 현지 언론을 통해 “라소다 감독은 감사하고, 감사할 수밖에 없는 분”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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