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강타한 '북극 한파'.. 전국서 한랭질환자·동파사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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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강타한 '북극 한파'의 여파로 수도 관련 동파 사고가 총 5200건 이상 발생하는 등 전국 단위로 시설·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중대본은 "10일 저녁 수도권과 충남, 전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1~3cm 눈이 내릴 예정이며 모레(12일)까지 한파가 지속할 전망"이라며 "결빙 우려 도로의 안전대책을 추진하는 등 제설 작업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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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관·계량기 동파는 5200건
서울·인천·광주 등 정전 신고
전북 농축산어업 9억원대 피해
한반도를 강타한 '북극 한파'의 여파로 수도 관련 동파 사고가 총 5200건 이상 발생하는 등 전국 단위로 시설·인명피해가 잇따랐다.
한파는 12일까지 전국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북극 한파'가 도래한 지난 6일 이후 이날 오전 10시30분까지 저체온증·동상 등 한랭질환자가 전국에서 12명 발생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한파에 따른 소방당국의 인명 구조 건수는 37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는 4947건, 수도관 동파 사고는 253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대까지 총 2437건의 동파 신고가 들어왔는데 하루 만에 배 이상으로 늘었다.
대규모 정전 신고도 총 7건 접수됐다. 인천 1개 지역에서 7만2000가구, 서울 4개 지역에서 4114가구, 원주 1개 지역에서 4100가구, 광주 1개 지역에서 3177가구 등 전국에서 8만3391가구가 일시 정전을 겪었다.
농·축·수산물 피해 역시 잇따랐다. 전라북도 고창에서 숭어 8만7000마리, 진안에서는 염소 15마리가 폐사했다. 김제·부안에서는 감자 재배 농지 139.3ha가 냉해를 입었다. 피해면적이 전날 46ha에서 대폭 늘었다. 전북도는 농축산어업 분야의 총 피해액을 9억1000만원으로 집계하고 있다.
한파와 강설에 따른 도로 결빙으로 악화됐던 교통상황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
고속도로와 국도는 전 구간 소통이 원활한 가운데 제주 4개 노선, 전남 4개 노선 등 도로 8곳이 통제되고 있으며 여객선 1개 항로(백령~인천)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국립공원의 경우 제주 한라산 국립공원 1곳의 7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으로 서울·인천·대전·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경북·경남·전남 등 12개 시·도 일부 지역에는 한파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아침 최저기온은 경기 동두천이 영하 13.9도, 강원 원주가 영하 13.6도, 세종이 영하 12.2도, 서울이 영하 11도를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북극발 한파는 지난 9일 2년 만의 한강 결빙이 관측됐을 정도로 맹위를 떨쳤으며, 월요일인 11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12일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1만561명, 경기 4425명, 전남 2238명, 전북 2131명 등 2만6071명이 재난 대비 비상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제설 작업에는 인력 3만3208명과 장비 1만2658대가 투입됐다. 사용된 제설재는 16만185t에 이른다.
중대본은 "10일 저녁 수도권과 충남, 전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1~3cm 눈이 내릴 예정이며 모레(12일)까지 한파가 지속할 전망"이라며 "결빙 우려 도로의 안전대책을 추진하는 등 제설 작업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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