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A회장 선거 이종훈 후보 '실현가능 공약' 강조한 근거 살펴보니

장강훈 2021. 1. 1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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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종훈(기호 2번) 후보. 제공=후보자 본인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승리의 V를 의미하는 기호 2번이라 스타트가 좋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장 선거에 나선 이종훈 현 KBSA 부회장은 지난 4년간 협회 행정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실현가능한 공약 이행’을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각 중점 사업에 관한 마스터플랜이 이미 수립돼 있고, 김응룡 회장 시절 추진했던 사업의 연속성을 담보하고 있으니 내용이 꽤 구체적이다. 그만큼 자신있다는 의미다.

이 후보자는 “한국 야구·소프트볼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직접 재정을 지원하고, 모든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할 자신이 있다. 기호 2번을 배정 받았는데, 승리를 의미하는 V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그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크게 6가지로 ▲협회 재정·행정 안정 ▲전국대회 개최지 및 후원사 장기 확보 ▲베이스볼5 활성화를 통한 저변확대 및 내실화 ▲화합하고 소통하는 야구문화 조성 ▲대학·여자야구·소프트볼 활성화 ▲국제기구 내 한국 위상 강화 등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종훈 후보(기호 3번)가 지난 2019년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리카르도 프라카리 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후보자 본인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재정 확보 문제다. 이 후보자 스스로도 협회 부회장 재임시절 상당액의 사재출연을 통해 아마야구 선수들을 지원해 왔다. 그는 “협회의 재정적 안정과 확대를 위해서는 KBO와 긴밀한 유대관계 유지가 중요하다. 디비전리그 사업을 최대한 활용해 시·도 협회의 재정 자립 기반을 확보하고, 부족한 부분은 직접 지원과 개인 네트워크를 통한 기업 후원 유치로 충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정확보와 전국대회 안정개최를 위한 개최지 및 후원사 장기 계약, 디비전리그 활성화 등은 어찌보면 하나의 궤로 묶을 수도 있다.

이 후보자는 “2024년 대입부터 체육특기자 선발에 고교 교과성적과 출결사항이 반영될 수 있다. 대학 수시모집이 9월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형행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일정을 소화하기도 빠듯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때문에 대회 신설보다는 상대적으로 대회 수가 작아 소외받는 유소년과 소프트볼, 생활체육인의 대회 참가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고교야구(U-19)와 유소년(U-16), 리틀(U-13), 소프트볼, 생활체육 등으로 대회를 구분해 후원사 권리와 혜택을 구체화하면, 타이틀 스폰서와 공식 후원사, 공식 제공업체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이 후보의 구상이다. 지자체와 공조해 주중에도 야간경기를 할 수 있도록 공공체육시설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정부 시범사업으로 도입된 디비전리그는 이 기반을 구체화하는 데 안성맞춤 대회다. 각 디비전별 대회를 지자체 협조를 통해 각 지역에서 개최하고, 대회 참가비 등을 해당 시·도협회에 지급해 대회 운영 등에 활용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KBSA는 디비전리그 참가자들의 선수 명단을 확보해 인적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모든 대회를 중앙에 집중할 수 없으니, 생활체육 저변확대와 시·도협회 재정 안정 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밑그림을 그린다는 게 이 후보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디비전리그가 활성화 돼 정착하면, 엘리트 선수들을 위한 전국대회 개최지 장기 확보도 지자체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복안이다. 지역 대표 선발전 형태로 치를 ‘고교 동창 야구·소프트볼 대회’도 생활체육 활성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게 이 후보의 확고한 신념이다.
2026 다카르 유스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베이스볼5 경기 장면. 제공=KBSA
마냥 구장을 지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일명 ‘주먹야구’로 불리는 베이스볼5 활성화로 저변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이 후보자는 “베이스볼5는 2026년 다카르 유스올림픽 정식 종목이기도 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자료 연구 활용 등으로 야구와 소프트볼 내실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대학과 여자야구, 소프트볼 등은 용산기지 내 야구장 확보와 목동구장 공유 등으로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구장을 확보해 안정적인 대회 개최가 가능하면,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비도 차질없이 할 수 있다는 게 이 후보의 생각이다.

국제대회 참가뿐만 아니라 개최를 위해서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내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 아시아야구연맹과 소프트볼연맹 부회장 국가이기는 하지만, WBSC에서는 입김이 약한 것도 사실이다. 리카르도 프리카리 회장과 친분을 활용해 KBSA가 WBSC의 중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경기력뿐만 아니라 행정력에서도 국제 지위를 높인다는 것도 이 후보가 내건 주요 공약 중 하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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