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미니 LED TV, 맞춤형 가전..격돌하는 삼성과 LG
미니 LED TV 등 주요 신제품 놓고 경쟁 후끈
[이데일리 피용익 신중섭 배진솔 기자]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1’가 11일부터 14일까지(미국 시간) 사이버 공간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참가 업체가 예년의 절반으로 줄었지만, 전 세계 1900여개 업체들은 다양한 미래 기술을 뽐내고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CES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다. 올해 CES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지난 1967년 CES가 시작된 이래 5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주최 측이 제시한 이번 전시회의 키워드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디지털헬스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등이다. ‘비대면’이 코로나19 시대의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각 기업들이 어떤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주최국인 미국 다음으로는 한국 기업들이 가장 많이 참여해 신기술·제품을 뽐낼 예정이다.
삼성·LG, 미니 LED TV 신제품 경쟁 치열
이번 CES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제품은 TV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신제품을 내놓고 경쟁을 벌인다. 미니 LED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TV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네오 QLED’를 공개했고, LG전자는 지난해 말 ‘LG QNED’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네오 QLED TV는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해 기존 LED 소자 대비 40분의 1 크기를 구현해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다. 또 ‘마이크로 레이어’를 LED 소자에 입혀 소자의 크기는 줄이면서도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퀀텀 매트릭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하는 점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밖에도 ‘스크린 포 올(Screens for All)’이라는 비전 아래 마이크로 LED, 라이프스타일 TV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맞춤형 가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등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QNED TV로 맞선다. 이 제품은 기존 고색재현(WCG·Wide Color Gamut) LCD TV인 LG 나노셀 TV 대비 진일보한 기술을 적용해 LCD TV의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 했다. 신규 기술인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QNCT)’를 적용,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이 나노셀과 퀀텀닷 물질을 거쳐 실제에 더 가까운 순색을 표현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또 세계 최초 롤러블 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과 OLED 소자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올레드 에보(OLED Evo, 모델명: G1)를 공개한다. 이와 함께 △디자인과 위생을 강화한 냉장고 △집 전체의 공간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LG 오브제컬렉션 △충전, 비움, 보관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신개념 거치대를 갖춘 무선청소기 등 건강, 공간, 편리 트렌드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프리미엄 생활가전 라인업을 선보인다.
삼성전자에서는 승현준(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이 개막일인 11일 오전 9시부터 30분간 진행되는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대표 연사로 나선다. 승 소장은AI·사물인터넷(IoT)·5G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보다 나은 일상’ 구현에 기여할 삼성의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12일부터는 디지털 쇼케이스를 통해 CES 혁신상 수상 제품 등 삼성전자의 하이라이트 제품들을 소개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 행사를 별도로 열어 S펜이 탑재된 갤럭시 S21 신제품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11일 오전 8시부터 30분간 진행되는 프레스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AI 기술 개발 현황을 알리기 위해 가상인간 ‘김래아’가 등장해 3분 간 발표를 맡을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이번 CES를 앞두고 ‘소중한 일상은 계속된다’는 주제의 영상을 공개하며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세상이 변하고 있지만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이번 CES를 기존 오프라인 전시와 비슷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별도의 인터넷 방송, 3D 가상 전시관 등 다양한 전시 플랫폼을 운영한다.
피용익 (yonik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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