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시대, 반도체·IT·바이오산업이 이끌었다

김범수 2021. 1. 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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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처음 공표된 지 38년 만인 신축년 새해 벽두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처음 1000선, 2000선, 3000선에 도달할 동안 국내 주력산업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당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95조원으로 코스피에서 9.5%를 차지했고, 시총 8위였던 하이닉스가 18조원으로 1.8%였다.

코스피 3000시대가 열린 이달 7일 기준 반도체 중심의 전기·전자 업종은 코스피 전체 37.6%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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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별 증시 주도업종 보니
1989년 1000시대
은행·증권 등 금융 시총 37% 차지
한일·제일·서울신탁은행 2∼4위
2007년 2000시대
금융 비중 하락 불구 여전히 최대
삼성전자·하이닉스 1·8위로 상승
2021년 3000시대
반도체 중심 전기전자 비중 38%
IT서비스 12%.. 바이오 8%로 ↑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의 스마트 딜링룸 전광판에 전날보다 120.50포인트(3.97%) 오른 3152.18로 장을 마감한 코스피 지수가 띄워져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코스피가 처음 공표된 지 38년 만인 신축년 새해 벽두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처음 1000선, 2000선, 3000선에 도달할 동안 국내 주력산업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10일 한국거래소가 시기별 시가총액 상위 기업과 업종을 분석한 결과 국내 주도 업종은 금융업에서 제조업으로, 다시 전기·전자와 정보기술(IT) 등으로 변모해왔다.

코스피가 처음 1000선에 도달한 1989년은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업의 시대였다. 당시 금융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코스피 전체의 36.6%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개별 종목으로 봐도 한일은행, 제일은행, 서울신탁은행 등이 나란히 시총 2~4위에 있었다.

또한 산업화가 진행되고 수출주도형 경제정책에 따라 석유·플라스틱 등의 화학(11.0%), 전기·전자(9.6%), 금속(8.9%), 건설업(7.1%) 등의 업종도 강세였다.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 2007년에는 전기·전자 업종을 포함한 제조업이 강세였다. 전기·전자는 전자기기에서 반도체 중심으로 변화하며 시총 비중이 코스피 전체의 17.5%로 늘었다. 당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95조원으로 코스피에서 9.5%를 차지했고, 시총 8위였던 하이닉스가 18조원으로 1.8%였다.

또한 자동차 수출이 늘어나면서 운수장비 비중도 1989년 5.5%에서 10.8%로 늘었다. 금융업은 19.5%로 비중이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이었다.

코스피 3000시대가 열린 이달 7일 기준 반도체 중심의 전기·전자 업종은 코스피 전체 37.6%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IT·바이오 등 신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등 IT 기반 서비스업은 2007년 3.9%에서 11.6%로 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의약품 업종도 1.4%에서 7.8%로 늘었다.

반면 전통적인 주도 업종이었던 금융업은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6%로 급감했다.
국내 4대 그룹의 시총도 역대급으로 커졌다. 삼성그룹 23개 종목의 시총은 811조1600억원, SK그룹 23개 종목은 200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그룹과 SK그룹만 합해도 1011조560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의 46.6%에 달한다. 여기에 18개 종목으로 구성된 LG그룹 시총 165조4900억원과 17개 종목의 현대차그룹 148조9900억원이 더해지면, 국내 4대그룹의 시총은 전체의 61.0%에 달한다.

이밖에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 3000을 견인하면서 삼성전자 보유 주식 수에서 개인이 국내 기관투자자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이달 8일까지 개인이 코스피에서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2억206만4917주로 집계됐다.

같은 기관 기관은 국민연금 물량(497만1077주 순매수)을 제외하고 1억1638만1028주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내 개인 투자자 지분율은 3.4%포인트 늘었고, 기관은 1.9%포인트 감소했다. 2019년 말 지분율(개인 3.6%, 기관 8.7%)을 기준으로 가감하면, 현재 개인 투자자 보유 지분은 7%, 기관 보유 지분은 6.8%가 된다. 삼성전자에서 개인이 기관보다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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