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리포트: 처절한 체력전, DB 아킬레스건 건드린 LG 김시래

2021. 1. 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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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원주 김진성 기자] "체력 부담이 있다."

DB는 시즌 초반부터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하위권에 처졌다. 얀테 메이튼을 영입하면서 숨통을 텄지만, 여전히 공수조직력이 불완전하다. 특히 2대2 수비가 불안하다. 이상범 감독은 "메이튼이 몸이 되지 않아서 2대2 수비를 할 때 외곽으로 따라나가지 못한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선수기용에 최대한 로테이션을 하지만, 김종규와 메이튼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다. 두경민마저 9일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허리를 다쳤다.

LG는 객관적 전력 자체가 약하다. 1옵션 캐디 라렌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3년 전 SK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테리코 화이트를 데려왔다. 당연히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다. 다만, 9일 SK와의 KBL 복귀전서 의외로 패스가 돋보였다.

조성원 감독 역시 이 감독과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선수 로테이션을 한다. 더구나 LG는 9일 홈에서 SK를 상대로 연장을 치렀다. 조 감독은 10일 DB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두 팀 모두 연전이지만, 우리의 이동거리가 더 길다. 체력부담이 있다"라고 했다.

DB는 김영훈과 맹상훈, 김훈, 신인 이준희 등의 공수활동량이 좋았다. 김훈의 외곽슛이 폭발하면서 앞서갔다. LG는 2쿼터 시작과 함께 화이트를 투입했다. DB는 김영훈에 이어 김훈이 마크했다. 반대로 LG는 박정현이 얀테 메이튼을 수비했다.

LG는 화이트가 2쿼터 막판 잇따라 3점포를 터트리면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신인 윤원상이 김시래와 형성한 투 가드는 공수를 더욱 원활하게 했다. 다만, 리온 윌리엄스를 쓰지 않으면서 김종규와 녹스의 골밑 공략을 막기 힘든 측면은 있었다.

3쿼터 5분12초전. 김종규가 4파울에 걸렸다. 배강률을 투입했다. LG는 윌리엄스로 높이를 보강한 상황. DB는 녹스가 3점포로 녹스를 공략했다. LG도 조성민과 김시래의 3점포로 응수. 연전 부담이 있지만, 폭넓은 로테이션으로 최대한 활동량을 유지했다.

그러자 DB가 2-3 지역방어를 꺼냈다. LG는 한 차례 실책이 나왔으나 김시래와 윌리엄스의 2대2로 응수했다. 이때 녹스가 대처가 되지 않았다. LG의 추격 흐름. 1분19초전 우중간에서 조성민이 이용우의 반칙을 얻어 자유투 3개를 넣었다. 이용우가 수직으로 뜨지 못하면서 접촉이 있었다. 계속해서 리듬을 올리며 조성민의 속공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초접전으로 4쿼터 승부처에 돌입했다. 두 팀 모두 체력이 극심하게 떨어지는 시점. DB는 김종규가 다시 들어왔다. 녹스와 김영훈의 2대2, LG는 김시래와 박정현의 2대2가 있었다. 박정현은 6분8초전 5반칙 퇴장했다. 이날 김종규와 녹스를 잘 막았지만, 손을 쓰는 장면이 적지 않았다.

LG는 김시래와 윌리엄스의 연속 2대2가 돋보였다. 그리고 3분19초전 김시래가 윌리엄스의 스크린을 받고 정면에서 3점포를 터트렸다. DB는 2대2에 대한 수비가 계속 되지 않았다. LG는 2분9초전 박경상의 결정적 3점포가 나왔다.

DB는 이때도 스크린을 받은 김시래에 대한 마크가 되지 않았고, 스위치 과정에서 수비가 엉켰다. LG의 결정적 공격리바운드 후 박경상에게 오픈찬스가 났다. DB는 막판 잇따라 실책을 범하면서 무너졌다. LG의 91-83 승리. 처절한 체력전과 김시래의 존재감, LG가 DB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면서 귀중한 1승을 따냈다.

[김시래.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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