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추웠다'..전국서 5일간 동파피해 5240건

한현묵 2021. 1. 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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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째 계속된 한파와 폭설 등으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주택의 수도관·계량기가 터지고 양식장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동파 피해 신고는 수도 계량기 4987건, 수도관 259건 등 모두 5240건이 넘었다.

재난 당국이 구조한 한파 피해자는 37명이며 수도관 동파 등 대민지원은 1191건이다.

전북 김제와 부안에서는 시설감자 등 농작물 139㏊가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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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온수관 파열 등에 추위 떨어
가두리 양식장·농작물 피해 속출
서울시, 한파·폭설 대비 비상체제
10일 서울 강북구 번동 북부수도사업소에서 관계자가 동파돼 수거된 수도계량기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닷새째 계속된 한파와 폭설 등으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주택의 수도관·계량기가 터지고 양식장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동파 피해 신고는 수도 계량기 4987건, 수도관 259건 등 모두 5240건이 넘었다. 한파로 인한 일시 정전으로 서울과 인천, 광주, 강원 원주 등에서 8만3400여가구가 복구되기까지 몇 시간씩 추위에 떨어야 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 아파트에선 지난 9일 오전 5시 40분쯤 온수관이 파열돼 1000여가구의 난방이 10시간가량 끊기고 온수 공급이 중단돼 큰 불편을 겪었다.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 질환자는 이날까지 8명으로 집계됐다. 재난 당국이 구조한 한파 피해자는 37명이며 수도관 동파 등 대민지원은 1191건이다. 이번 한파로 가두리 양식장과 농작물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전날 전북 고창군 부안면 양식장 두 곳에서 기르던 숭어 10만7000여마리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 전남 함평만 해역은 저수온 경보가, 목포 달리도부터 해남 송지면 남단, 고흥 득량만과 여수 가막만에 저수온 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어민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전북 김제와 부안에서는 시설감자 등 농작물 139㏊가 피해를 봤다. 피해면적이 전날 46㏊에서 대폭 늘었다. 눈이 많이 내린 제주와 전남 산간지역 8개 도로가, 여객선은 백령∼인천 1개 항로가 여전히 통제 중이다. 국립공원은 한라산 국립공원 1곳의 7개 탐방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이날 오후 7시30분까지 제설작업에 동원된 인력은 3만3208명, 장비는 1만2685대, 제설제는 16만185t이다.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네거리에서 굴삭기를 동원한 제설작업이 한창이다. 뉴스1
폭설 늑장대응으로 교통대란을 야기한 서울시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의 사과에 이어 이날 막바지 한파·폭설에 대비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자체적으로 제설대책 1단계를 발령한 뒤 24시간 상황실 가동 및 제설 취약구간에 830여대의 제설장비와 인력을 배치했다. 급경사 지역과 취약도로에는 염화칼슘 등 제설제 사전 살포에 나섰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서울시는 예보 이상의 강도 높은 조치로 눈으로 인한 교통 혼잡과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11일 출근길) 자가용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안승진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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