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둘러싼 허베이 코로나 확산에..우한처럼 '봉쇄'

권지혜 2021. 1. 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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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도시 3곳(스자좡, 싱타이, 딩저우)에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허베이성의 진원인 성도 스자좡에서는 주민 1025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354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허베이성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스자좡은 지난 6일부터 주민 1025만1875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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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자좡·싱타이·딩저우 이동금지령
방역 기간 술먹고 도박한 관리들 '해임'
중국 서우두의과대학 산하 베이징 텐탄병원 소속 의료진이 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온 허베이성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로 출발하고 있다. 텐탄 병원 의료진은 핵산검사 장비와 방호복을 갖추고 허베이성의 난궁시에 투입된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도시 3곳(스자좡, 싱타이, 딩저우)에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허베이성의 진원인 성도 스자좡에서는 주민 1025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354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69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유입(21명)을 제외한 48명 중 46명이 허베이성에서 나왔다. 역학 조사 결과 이들 중 다수는 결혼식과 장례식에 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허베이성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스자좡은 지난 6일부터 주민 1025만1875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벌였다. 이중 35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당분간 확산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자좡은 현재 1만1708명을 격리시켰고, 잠재적 감염자를 찾기 위해 조만간 2차 전수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 허베이성 지도. 네이버 캡처

중국 당국이 허베이성 확산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이곳이 수도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허베이성의 기차역은 지난 9일부터 베이징행 기차표 판매를 중단했다. 허베이성에서 베이징으로 가려면 72시간 내 발급받은 코로나19 핵산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상황이 심각한 스자좡과 싱타이의 경우 중국 전역으로 가는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또 모든 주민들은 7일간 집에 머물러야 한다. 두 도시의 상주 인구를 합하면 1800만명이 넘는다. 신화통신은 “인구가 많은 도시 2곳이 동시에 일시정지 버튼을 눌렀다”고 전했다. 스자좡 내 슈퍼마켓과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주민들을 위해 온라인 주문만 받고 있다.

중국 허베이성 스좌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한 테니스코트에서 관계 직원들이 훠얀(火眼) 실험실의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훠얀 실험실은 하루 최대 100만명분의 코로나19 핵산검사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신화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업무 태만 관리들을 징계하고 나섰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9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공무원들은 격리 기간 음주와 도박을 해 적발됐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진푸신구의 지방법무국장은 격리 지침을 무시하고 비공개 모임을 가졌다가 해임됐다. 중국 장시성 간저우의 고위 관리들은 방역 기간 도박을 했다가 해임됐다.

이밖에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어긴 다수 관리들이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기율위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지역의 정부 관리들에게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갖출 것을 강조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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