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부구치소 확보 마스크 월 8.8장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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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에게 제공한 방역 마스크가 한 달에 1인당 4∼9장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교정시설에서 1000명이 넘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에야 정부는 뒤늦게 전 수용자에게 매일 '1인 1마스크'를 지급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당초 예산 부족을 핑계로 마스크 보급이 어렵다던 법무부는 비난이 쏟아지자 지난달 31일 교정시설 직원·수용자에게 일주일에 1인당 3장씩 KF94 마스크 지급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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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7일 이후 주 1∼2장씩 줘
춘천교도소 1인 月 19.6장꼴 '대조'
1000여명 감염후에야 '1일 1마스크'
女수용자 감염… 접촉자 대구 이송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여성 수용자가 처음으로 확진되자 10일 음성 판정을 받은 여성 수용자들을 타 교정시설로 긴급 이송하기 위한 차량들이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10일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정시설 마스크 보급 현황’에 따르면 법무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해 전국 교도소·구치소·직업훈련소 등의 직원·재소자를 위해 15억5757만원의 예산으로 마스크 263만7973장을 구매했다. 이 중 71.6%(188만9518장)가 직원·재소자 등에게 배급됐다.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는 지난달 900만원의 예산으로 마스크 2만장을 사들여 1만5000장을 사용했다. 수용자 1689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8.8장꼴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110만원의 예산으로 마스크 1만장을 구매해 보급했다. 같은 달 2423명의 수용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1인당 4.1장꼴이다.
동부구치소는 그동안 수용자가 외부로 이동하거나 접견할 때에 한해 마스크를 지급해왔다. 수용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1월 27일 이후에야 수용자들에게 일주일에 1∼2장의 마스크를 지급했다. 마스크가 수용자와 직원 모두에게 지급된 점을 고려하면 수용자에게 돌아간 마스크 수는 현저하게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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