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3R 부진 털어낸 오리온 이대성이 KT와의 4차전을 기다린 이유

임종호 2021. 1. 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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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이 이대성(31, 190cm)을 앞세워 3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이대성이 활약한 오리온은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4라운드 경기서 80-76으로 승리했다.

"지난주 KT와의 경기서 후반에 거의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 이후로 6일 동안 오늘 경기만 기다렸다. 나 때문에 와이프가 눈치를 봐서 미안했다. KT와의 3차전 이후 오늘 경기까지 기다리는게 더 힘들었다." 이대성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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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임종호 기자] 고양 오리온이 이대성(31, 190cm)을 앞세워 3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이대성이 활약한 오리온은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4라운드 경기서 80-76으로 승리했다. 3쿼터 상대에게 26점을 허용하며 동점(61-61)을 허용했으나, 4쿼터 집중력에서 앞서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2연승을 챙긴 오리온은 일주일 전 가졌던 3차전 패배의 아픔을 완전히 씻어냈다. 더불어 시즌 17승(12패)째를 수확하며 단독 2위에 등극하는 경사도 누렸다.

이대성은 KT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단 3점에 그쳤다. 특히 후반에는 거의 벤치만 지킬 정도로 부진했다. 절치부심한 이대성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22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막판 승리에 다가서는 결승 자유투를 터트리며 KT를 울렸다.

경기 후 만난 이대성은 “주말 2연전을 모두 이겨서 기쁘다. 지금이 선두권 경쟁에 있어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승리해서 만족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고양과 부산으로 이어지는 주말 연전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이대성은 체력적으로 힘들 법도 했지만, 그를 힘들게 한 건 따로 있었다.

“지난주 KT와의 경기서 후반에 거의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 이후로 6일 동안 오늘 경기만 기다렸다. 나 때문에 와이프가 눈치를 봐서 미안했다. KT와의 3차전 이후 오늘 경기까지 기다리는게 더 힘들었다.” 이대성의 말이다.

올 시즌 새롭게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이대성은 자신의 동료가 된 선수들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 그는 “오리온에 와서 첫 시즌을 함께 치르고 있다. 사실 공격적으로는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팀에 녹아드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결과로 이어지는 과저어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지난 경기서 부진해서) 오늘 적극적으로 하자고 마음도 먹었고, (한)호빈이가 리딩을 잘해준 덕분에 편하게 공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팀에 이타적인 선수들이 많기에 동료들의 도움을 받고 나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강을준 감독은 작전 타임 때 이대성에게 더하기, 빼기 등의 사칙연산으로 얘기하면 다 알아듣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대성은 “더하기는 공격, 빼기는 패스, 나누기는 내 패스가 이어져서 동료들의 찬스로 이어지는 걸 말한다. 이런 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고, 플레이 메이커로서 팀에 도움이 되는 판단을 하기 위해서. 감독님의 그런 어법이 아주 심플하게 잘 전달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오리온은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KCC와의 격차는 3.5경기. 끝으로 이대성은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우리 팀이 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디드릭) 로슨이 좀 더 공격적으로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어제도 격차가 벌어졌을 때, 로슨이 혼자서 픽업게임 하듯이 플레이하며 다 넣어버리더라(웃음). 로슨이 공격에 적극 참여하며 수비에서 한 발 더 메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그 밸런스를 잘 유지한다면 갈수록 더 강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2연승에 성공한 오리온은 13일 서울 SK를 상대로 3연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_윤민호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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