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올해 M&A시장 복귀할까
다각화 주도 오부회장 연임에
투자은행 업계 기대감 부풀어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올해 다양한 M&A를 펼칠 주요 대기업 중 하나로 LF가 회자되고 있다. 식품, 유통, 방송, 화장품 등 다방면에서 M&A를 주도한 오규식 LF 부회장(사진)이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하면서다. 이번 연임으로 그의 임기가 2024년까지 보장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LF 확장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LF는 과거 패션 업계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대표 주자로 꼽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F는 2015년부터 5년간 M&A 총 10건을 진행해 패션 업계에서 가장 많은 M&A 건수를 기록했다. 2015년 동아TV, 온라인 기업 트라이씨클, 2017년 식자재 유통업체 모노링크, 2019년 귀금속 제조업체 이에르로르코리아를 인수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주요 기업 바이아웃에 나서지 않으며 속도를 조절하는 모양새였다. 그룹 전체 매출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는 패션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 컸다. 아울러 2018년 인수한 금융·부동산업체 코람코자산신탁을 안정화하는 작업이 급선무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IB 업계에서는 올해 LF가 다시 외연 확장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코람코자산신탁이 분기별로 이익 수백억 원을 내며 패션사업 부문 부진을 보완하고 있고, 브랜드몰 하프클럽 등을 보유한 온라인 플랫폼 기업 트라이씨클도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LF를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변신시키는 데 주력해온 오 부회장이 다시 한 번 M&A에 고삐를 쥘 것으로 전망된다. 구본걸 LF 회장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는 오 부회장은 2012년 LG패션 시절부터 LF 대표를 맡아왔다. IB 업계 관계자는 "LF는 수년간 다양한 중소형 M&A 거래에 명함을 내밀어왔다"며 "오 부회장이 연임한 데다 코람코자산신탁 역시 실적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어 LF가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설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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