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노래방 문 열고 사적 모임 제한 그대로 가나

함정선 2021. 1. 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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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헬스장과 노래연습장 등 그동안 영업을 제한했던 시설들의 영업은 일부 허용하는 대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개인 간 접촉을 줄이는 방역 수칙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의 확진자 감소세를 이어가기 위해 정부가 개인 간 접촉을 줄일 수 있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의 방역 수칙, 파티 금지, 여행 제한 등의 핀셋 방역을 이어갈 전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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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유행 정점 지나..신규 확진자 감소세 이어져
위험요소 남아 있어..BTJ열방센터 확진자 500명 넘어
17일 이후 헬스장 등 고위험시설 영업도 허용 예정
5인 이상 모임금지·여행제한 등 핀셋방역 유지 가능성 커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헬스장과 노래연습장 등 그동안 영업을 제한했던 시설들의 영업은 일부 허용하는 대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개인 간 접촉을 줄이는 방역 수칙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째 600명대를 이어가는 등 3차 대유행의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0일 기준 0.88로 1.0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위험 요소도 남아 있다. BTJ열방센터와 관련해 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언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에 2837명이 방문했는데 지금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것은 872명에 불과하다. 이 중 154명이 확진됐고, 이 가운데 45명의 확진자가 8개 시·도의 종교시설 집회 등에 참석해 무려 351명에게 코로나19를 추가 전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직 방문자 중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이 많은데다, 45명이 351명에게 코로나19를 전파했다는 단순 수치로만 봐도 n차 감염으로만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BTJ열방센터 방문자 중 일부는 연락이 닿지 않아 지자체들이 잇따라 진단검사를 받을 것에 대해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이기도 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고위험시설인 헬스장과 노래연습장 등 영업금지 업종에 대한 영업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6주간 영업금지가 이어지면서 관련 업종의 소상공인들의 경제·생계 어려움 호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들 고위험시설의 경우 지난해 11월 3차 대유행 초반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했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영업을 허용하는 것이 고민이다. 실제로 서울 강서 에어로빅 시설에서만 관련해 17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금의 확진자 감소세를 이어가기 위해 정부가 개인 간 접촉을 줄일 수 있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의 방역 수칙, 파티 금지, 여행 제한 등의 핀셋 방역을 이어갈 전망에 힘이 실린다.

특히 정부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개인 간 접촉을 줄이는 핀셋 방역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0일 “12월 말부터 특별대책을 모든 사적 모임 금지, 여행에 대한 제한, 파티 금지와 같은 조치 등이 상당히 유효하게 작동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 간 접촉을 줄이는 방역 대책을 이어갈 경우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줄이는 영업금지 또는 영업제한 등을 최소화하면서 방역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손 반장은 “현재의 유행특성 자체는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을 매개로 증폭되는 특성보다는 개인 간 접촉과 활동, 모임, 여행 등을 통해서 확산하는 경로가 좀 더 우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런 유행특성을 반영해 거리두기 단계 자체의 조정이나 혹은 단계는 유지하더라도 일부 방역적 내용을 그 상황에 맞게 조정하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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