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양도세 중과 완화하나..홍남기 "다주택자 매물 유도"

오은선 2021. 1. 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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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의 기존 주택을 매물로 유도하기 위해 당정 내부에서 양도소득세를 완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새로운 주택을 신규로 공급하기 위한 정책 결정과 기존 주택을 다주택자가 내놓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다 공급대책으로 강구할 수 있다"며 "작년 대책도 이 두 가지에 맞춰 공급 확대정책으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홍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양도세 중과를 완화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시장에 내놓는 것을 유도하자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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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다양하게 검토" 선그어
사진=뉴시스
다주택자의 기존 주택을 매물로 유도하기 위해 당정 내부에서 양도소득세를 완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징벌적 수준의 양도세 때문에 매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보고, 양도세를 낮춰 매물을 내놓게 해 공급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0일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 "현재 (주택을) 세 채 네 채 갖고 계신 분들이 매물을 내놓게 하는 것도 중요한 공급대책"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새로운 주택을 신규로 공급하기 위한 정책 결정과 기존 주택을 다주택자가 내놓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다 공급대책으로 강구할 수 있다"며 "작년 대책도 이 두 가지에 맞춰 공급 확대정책으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020년 7·10 부동산대책에서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양도할 경우 적용하는 중과세율을 10%포인트 더 높였다. 2주택자는 20%포인트, 3주택자는 30%포인트의 양도세를 중과하는 내용 등을 발표한 바 있다. 단기주택 거래 등 부동산 투기 혐의자들을 압박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오히려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홍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양도세 중과를 완화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시장에 내놓는 것을 유도하자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홍 부총리는 '집값이 잡힐 것 같으냐'는 사회자 질의에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면서도 "세제대책, 주택공급대책이 현장에서 착실히 이행된다면 올해 부동산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공급을 늘리는 게 중요한 해법"이라면서 "오는 15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지난해 발표한 재개발·재건축 확대에 의한 주택공급을 점검하고 역세권 주택 확장 공급을 위한 논의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변창흠표' 공급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급 확대책과 관련한 추가 부동산 대책은 설 전후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격적인 양도세 완화방안이 시장으로 매물을 유도해낼 수 있을지 실효성 문제가 있는 데다 기존 부동산 정책의 후퇴라는 비난 여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한 접근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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