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오세훈 이번주 만난다..누가 양보할까

박제완 입력 2021. 1. 10. 18:09 수정 2021. 1. 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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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도 출마선언 임박
서울시장 단일화 주목
安 "썩은 나무 벨 시간 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9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나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한 조언을 듣고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 액자를 선물로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힘의 4·7 재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논의가 야권 경선판을 흔들고 있다. '안철수 입당 및 합당 불발'을 전제로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번주에 안 대표와 회동하고, 나경원 전 의원 역시 출마 선언을 앞두고 마지막 의견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가 야권 대어급 주자들의 출마와 단일화 윤곽이 확정되는 '빅 위크(week)'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전 시장은 10일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이번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회동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의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안 대표의 입당,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이슈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밖에 없다. 오 전 시장은 앞서 '안 대표가 입당하거나 양당이 합당하지 않는 경우'에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제안 직후 국민의당 측은 '수신자가 틀린 제안'이라면서 불가론을 내놨다.

다만 국민의힘으로의 흡수합당이 아닌 '당대당 통합'에 대해서는 국민의당도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은 것은 아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그런 제안(혁신이 전제된 당대당 통합)이 있다면 전체 당의 공론을 모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의 담판 제안을 안 대표가 받아들였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국민의당이 종전의 합당 불가론에 대한 입장 변화 여지를 남겨뒀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최종적으로 단일화 방식을 결정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입당해서 경선하라'는 큰 틀의 방향은 유지하되, 당 밖 주자들에 대한 '당근'을 하나씩 늘려나가고 있다. 본경선에서 당원 투표를 배제하겠다는 공관위의 러브콜을 안 대표가 거절하자, 이번에는 당외 인사들의 예비경선을 면제하는 안을 고려하면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공관위는 외부 인사 중 여론조사에서 일정 기준 이상의 지지율이 나올 경우 본경선에 바로 참여할 수 있는 '부전승' 조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공관위원장이 '선통합 후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합당 혹은 '범야권 통합경선'의 불씨 역시 살아 있다. 다만 김종인 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입당 후 경선' 입장이 워낙 확고해 합당 논의가 추진력을 받게 될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안 대표를 만나 "입당할 게 아니면 더 이상 얘기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나경원 전 의원이 조만간 출마 선언을 공식화하면 야권 단일화 논의는 더 복잡한 고차방정식으로 흐르게 될 전망이다. 나 전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거의 마음을 굳혔다"면서 "최종 결심을 이달 중순 안에는 밝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 역시 오 전 시장이 제시한 "안 대표의 입당 혹은 합당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공관위가 당내 후보자 접수를 18일 시작하는 만큼 공관위 5차 회의가 열리는 14일까지는 단일화 방안에 대한 초안이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안 대표는 9일 과거 자신을 향해 독설을 날렸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나며 본격적인 시장 후보 행보를 이어갔다. 안 대표는 "많은 시간 도끼를 갈고닦았지만 얼마나 날이 서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썩은 나무를 벨 시간이 다가왔다"면서 선거 완주 의지를 다졌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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