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산자부 개각 임박
박영선, 교체로 가닥
文대통령 오늘 신년사
北김정은에 답변 주목
10일 여권에 따르면 지난달 두 차례 개각에 이어 조만간 4~5개 부처를 대상으로 한 3차 개각이 예상된다. 3차 개각의 변수였던 박영선 장관이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로 기울면서 교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지방선거 총력전을 위해 출마를 서둘러달라고 요청해 중기부 등에 한정된 소폭 개각이 먼저 단행될 수도 있다.
재임기간 2년이 넘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교체 대상이다. 후임 중기, 산업부 장관 후임으로는 힘있는 정치인 출신이 필요하다는 기류 속에 주로 여당 출신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일자리비서관을 역임한 정태호 의원, 정책위의장을 지낸 조정식 의원, 원내대표를 지낸 우원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기부 장관에는 산업부 출신으로 청와대 산업통상비서관을 지낸 강성천 차관과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등도 물망에 올라 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여성인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후보자들이 고사하고 있어 후임자를 찾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18명의 국무위원 중 여성 장관은 유은혜 부총리 등 5명으로 30%에 미달한다.
1년5개월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맡고 있는 김현수 장관의 후임도 물색 중이다. 농민 출신 국회의원이었던 김현권 전 의원을 비롯해 김병원 전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해양수산부, 고용노동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이번 3차 개각이나 추가 개각을 통해 홍남기 부총리,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이호승 수석 등 경제관료들의 연쇄 이동에 따른 경제팀 개편과 사의가 반려됐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 임명 등 청와대 추가 개편도 뒤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11일 신축년 신년사를 통해 일상회복과 선도국가 도약이라는 집권 5년차 국정 비전을 밝힌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에는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남측에는 '남북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이에 대한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을 달궜던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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