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기적 응시했던 LG 라모스, 2021년 정상 바라본다[SS인터뷰]

윤세호 2021. 1. 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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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점차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라모스는 "올해도 LG에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 야구할 수 있어서 기쁘다. 매우 기대되는 시즌이다.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해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해주시는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2년 연속 LG 유니폼을 입는 소감을 밝혔다.

볼넷 하나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LG 타자들은 라모스의 홈런을 발판삼아 끝까지 두산을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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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라모스가 지난해 11월 5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8로 뒤진 4회 솔로 홈런을 쳐낸 뒤 덕아웃을 향해 포효하고 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8점차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기적을 바라보며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렸고 동료를 향해 쉬지 않고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2020년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LG 로베르토 라모스(27)가 올해 더 높은 곳을 응시했다.

LG 외국인야수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라모스는 지난해 정규시즌 11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8 38홈런 8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4를 기록했다. LG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을 터뜨리며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더 외국인 거포로 우뚝 솟았다. 라모스는 지난달 LG와 최대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라모스는 “올해도 LG에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 야구할 수 있어서 기쁘다. 매우 기대되는 시즌이다.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해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해주시는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2년 연속 LG 유니폼을 입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구단 통산 최다홈런을 기록한 것을 두고는 “개인 기록보다는 우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는데 아쉬움이 많다. 그래도 좋은 기록으로 KBO리그 명문구단인 LG 트윈스 역사의 일부분이 된 것은 무척 영광이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홈런 부문 2위에 오른 라모스는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불을 뿜었다. 0-8로 끌려가던 4회말 솔로포, 5회말에도 솔로포를 터뜨리며 연타석 홈런으로 반격을 이끌었다. 볼넷 하나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LG 타자들은 라모스의 홈런을 발판삼아 끝까지 두산을 추격했다. 비록 대역전극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라모스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침체됐던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LG 트윈스 라모스가 지난해 11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8로 뒤진 4회 솔로 홈런을 쳐낸 뒤 덕아웃을 향해 포효하고 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도 11월 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었다. 라모스는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지만 그 중에서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경기는 패배했지만 우리 선수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항상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처음 한국에서 생활한 지난 한 해에 대해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 온 것 자체가 내게는 첫 경험이었다. 우리 동료들과 프런트 모두가 경기장에서는 물론 클럽하우스 및 숙소에서의 생활도 불편함없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많이 도와줬다. 항상 감사드린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오지는 못했지만 TV를 시청하면서 멋진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셨다. 올해는 상황이 좋아져서 만원관중 앞에서 멋진 홈런을 치고 싶다”고 밝혔다.

고향인 멕시코 소노라에서 개인 훈련 중인 라모스는 이달 내로 한국에 입국할 계획이다. 라모스는 시즌 준비상황을 두고 “더 건강하고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 많은 운동을 하고 있다. 타격, 수비 등 시즌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음식을 좋아한다. 갈비탕이 최고다. 한국에 가면 갈비탕부터 먹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목표는 오직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나의 모든 힘을 쏟는 것이다”고 목표를 설정하며 “팬들께 LG 트윈스에서 다시 뛸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하고 싶다. 관중석에서 보내주신 팬들의 열정적인 에너지와 응원이 항상 그립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주신 우리 팬들의 열정은 내 야구 인생 중 가장 특별한 순간이었다. 곧 다시 뵙겠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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