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産銀 "마힌드라, 주식 안팔면 쌍용차에 신규자금 지원 검토"

윤원섭,홍혜진 2021. 1. 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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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상환까지 대주주유지를"
마힌드라 측 '수용불가' 입장
법원, 결렬 땐 회생절차 시동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모습 [사진 = 이승환 기자]
지난 연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자동차에 대한 지원을 두고 KDB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단과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가 맞서고 있다. 국내 채권단은 추가 자금 지원 조건으로 쌍용차 주요 주주의 주식 매도를 금지하고, 신규 차입금 만기 시점이 기존 차입금 만기 시점보다 앞설 것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쌍용차의 대주주 마힌드라가 이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법원은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를 보류하고 다음달 28일까지 쌍용차 등 4자 협의체를 통해 협의를 먼저 하도록 했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할 계획이다.

10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4자 협의체는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 협의체는 기업회생절차 기로에 놓인 쌍용차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산은 주도로 지난달 30일 결성됐다. 당사자인 쌍용차와 산은 등 국내 투자자, 대주주 마힌드라, 유력한 지분 매수자인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 오토모티브가 참여한다. 국내 채권단이 추가 자금 투입 조건으로 내건 두 가지 조건 중 주요 주주의 주식 매도 제한 조건은 채권단과 마힌드라가 팽팽히 맞서는 지점이다. 마힌드라는 앞서 "새 투자자가 나올 경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할 것"이라며 지분 매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채권단은 신규 자금을 투입하더라도 그 상환이 이뤄지기까지 마힌드라가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책임 분담'을 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마힌드라는 채권단의 이 같은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힌드라는 "주식 매도 제한은 수용 불가로 외국계 은행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 기간도 2년 이상 연장할 수 없다"고 했다.

[윤원섭 기자 /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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