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올해 신차 4종 투입..적자탈출 '시동'

서진우 2021. 1. 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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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7년 연속 적자 기록
지난달 수출 전년比 25% 급증
8년만의 턴어라운드 '청신호'
트레일블레이저·앙코르 투톱
올해 전기차 등 라인업 강화
노사 협력 분위기도 긍정적
내년 신형CUV로 붐업 목표
지난 7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왼쪽 셋째)이 경남 창원공장 내 도장공장 신축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과 현장 안전·투자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 제공 = 한국GM]
지난해 코로나19와 노조 부분파업으로 휘청였던 한국GM이 올해는 대대적인 신차 출시와 신규 생산라인 투자로 반등을 노린다. 지난해까지 7년째 지속된 영업이익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는 흑자로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10일 한국GM에 따르면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지난 7일 올해 첫 현장 행선지로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을 생산할 경남 창원 사업장을 방문해 신축 중인 도장공장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한국GM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신차를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목표를 가지고 올해 만반의 준비를 계획하고 있다. CUV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비슷하지만 트럭 대신 승용차 차체를 바탕으로 제작돼 SUV보다 크기가 작으면서 연비는 높은 차량이다. 세단의 주행 성능과 SUV의 공간 활용성을 결합한 다목적 혼합형 차량인 셈이다.

현재 한국GM 창원공장 안에 신축 중인 대규모 도장공장은 바로 이 CUV 신차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채비 작업이다. 공사 현장을 찾은 카젬 사장은 "코로나19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도장공장 신축 공사를 계획대로 진행해 준 임직원과 협력업체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해 초 트레일블레이저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연간 영업이익 흑자가 유력했지만 코로나19로 내수가 위축된 데다 하반기 노조 부분파업까지 이어지며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노사 갈등으로 입은 생산 손실만 8만5000여 대로 지난해 한국GM 전체 내수 판매량(수출 제외)과 맞먹는다. 한국GM 관계자는 "지난해 타결된 임단협 합의안에 따라 올해 경영 정상화 이행을 위해 노사 간 적극적인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소형 SUV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개발·판매한 한국GM은 2019년 3종, 지난해 2종의 신차를 내놨고 올해는 신형 전기차 등 총 4종의 신차(부분변경 모델 포함)를 출시할 계획이다. 경영 정상화의 청신호는 최근 내수와 수출 부문에서 동시에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내수 8만2900여 대, 수출 28만5000여 대를 달성한 한국GM은 지난달에만 2019년 12월 대비 내수와 수출이 각각 5%와 25% 늘었다.

지난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2만1781대가 수출돼 월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난해 9월 이후 두 번째로 단일 차종 월 2만대 이상 수출도 달성했다.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올해 더 강력한 라인업을 통해 신차 출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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