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단독 2위 등극' 오리온 강을준 감독 "매 경기 결승전처럼 임할 것"

임종호 2021. 1. 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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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이 주말 백투백 일정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은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4라운드 경기서 80-76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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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임종호 기자] 고양 오리온이 주말 백투백 일정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은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4라운드 경기서 80-76으로 승리했다. 일주일전 안방에서 1점 차(82-83)의 석패를 떠안았던 오리온은 부산 원정길에서 완벽히 설욕에 성공하며 미소를 지었다. 17승(12패)째를 수확한 오리온은 같은 시각 현대모비스에 덜미를 잡힌 KGC인삼공사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지켰다.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강을준 감독은 “주말 연전,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고 두 경기를 모두 이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힘든 경기를 승리한 것에 대해 선수들의 집중력이 상대보다 앞섰던 것 같다. 실책은 13개로 같았지만, 수비력에서 우위를 점한 덕분에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집중력을 승인으로 꼽았다.

오리온은 전반전을 10점 차(45-35)의 리드로 마쳤다. 그러나 3쿼터에만 26점을 헌납하며 동점(61-61)을 허용한 채 4쿼터로 향했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짧은 시간에 외곽슛과 속공을 얻어맞으며 추격을 허용했다. 우리가 좋지 못한 기록(실책 부문 최다 2위)을 갖고 있지 않나. 턴오버를 줄여야 할 것 같다”라며 남은 경기서의 보완점을 언급했다.

계속 말을 이어간 그는 “전체적으로 이대성이 잘 풀어줬다. 하지만 공수에서 주장인 허일영이 중심을 참 잘 잡아줬다. 캡틴으로서의 역할을 100% 해냈다고 본다. 그러다 보니 좋은 흐름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허일영을 칭찬했다.

덧붙여 “이대성이 플레이 스타일상 컨트롤이 길다 보니 한호빈을 옆에 붙여서 볼 배합에 신경썼다. 또 (한)호빈이가 한 방을 갖추고 있다. 오늘도 중요할 때 한 방을 터트려주면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지난 3라운드 맞대결에서 허훈과 알렉산더의 2대 2 플레이에 호되게 당했던 오리온은 이 부분에 대한 수비를 맞춰보고 부산으로 내려왔다.

강을준 감독은 “허훈과 (클리프) 알렉산더의 2대 2 플레이에 대한 수비가 잘 됐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스위치 디펜스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약간 혼돈했던 것 같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잘 이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한창인 현재 선두 KCC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오리온. 이에 강을준 감독은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임할 생각이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2연승에 성공한 오리온은 13일 서울 SK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_윤민호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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