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유연·단호함.. 변신하는 與 잠룡들

김민순 입력 2021. 1. 10. 17:49 수정 2021. 1. 10. 21: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차기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연초부터 여권 대선 잠룡들의 '물밑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급변하는 등 '양강 구도' 변화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제3후보의 부상 가능성도 주목된다.

특히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을 중심으로 당 대표 사퇴론까지 제기되는 등 노골적인 거부감이 표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내 최다 계파인 친문 진영이 이 대표와 이 지사에 대한 선택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3후보론' 요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 지원금 전국민 지급 주장
당대표 특보단 구성 회복세 노려
이 지사, 안정감 부족 보완에 주력
논쟁 피하고 신중 행보에 나서
정 총리, 소상공인 언급하며 눈물
국정문제엔 野의원에 큰소리도
이낙연(왼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차기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연초부터 여권 대선 잠룡들의 ‘물밑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급변하는 등 ‘양강 구도’ 변화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제3후보의 부상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 대표는 최근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꺼내 들며 대권 주자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했지만 당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을 중심으로 당 대표 사퇴론까지 제기되는 등 노골적인 거부감이 표출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내 기반 확장’과 ‘이낙연표 어젠다’를 통한 정면 돌파에 나선 모양새다. 그는 24명 규모 ‘당 대표 특보단’에 현역 의원 4∼5명을 추가 위촉할 예정이다. 자문그룹 확대를 통해 당내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재난지원금 지급 등 논쟁적 이슈에도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피해 지원과 관련, 그동안은 ‘선별지급’을 고수했지만 최근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전국민 지급’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원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추가지원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이후 대선주자로서 비전을 담은 ‘신복지체계구상’을 발표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복지 공백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국가 운영 방향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3월 대선 준비를 위한 대표직 사퇴로 임기가 두 달 정도 남은 이 대표가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대선주자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시도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에게 뒤처지고 있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양강 구도의 한 축인 이 지사는 약점 보완에 힘쓰는 분위기다. 이 지사와 가까운 한 의원은 통화에서 “개혁적이고 진취적인 면은 강점이지만, 안정감이 부족해 보였던 것도 있다”며 “주변 의견을 청취하고 받아들이는 유연성 있는 모습도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최근 ‘사면론’에 대해 답변을 유보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재난지원금 논란과 관련해 이 지사를 향해 “‘더 풀자’와 ‘덜 풀자’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히자 “전적으로 동의한다.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맞대응을 피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내 최다 계파인 친문 진영이 이 대표와 이 지사에 대한 선택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3후보론’ 요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온건·합리적’ 이미지에서 나아가 ‘단호한’ 국정 총괄자의 모습을 부각하려고 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국회에서 ‘문 대통령이 백신 수급 책임을 떠넘긴다’는 야당 의원에게 “국가원수에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며 단호히 반박했지만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언급하면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독자 영역을 구축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제도권 정치’ 은퇴 선언 후에도 ‘역할론’이 꾸준히 제기됐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한 관계자는 “(임 전 실장이) 여러 군데서 출마 요구를 받고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원조 친노’ 이광재 의원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도 등판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