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피' 시대에도..웃지 못하는 '곱버스 개미' 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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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일각에서는 급등한 증시가 조정될 것으로 보고 주가가 떨어질 때 2배(곱하기)로 수익을 올리는 '곱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개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새해 들어 278.71포인트 오르며 3,100선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이면서 '곱버스 개미'의 투자 손실이 불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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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4일부터 8일까지 KODEX200선물인버스2X(일명 곱버스) ETF를 2550억 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1982억 원 팔린 ‘TIGER KRX2차전지 K-뉴딜’을 누르고 개인 순매수 ETF 종목 1위를 차지했다.
곱버스는 코스피200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피 지수가 떨어져야 더 큰 이익을 보는 상품이다. 이 곱버스는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1400선에서 빠르게 회복되는 강세장에서도 개인들의 순매수 1위를 지켜왔다. 지난해 개인들은 곱버스를 총 3조5826억 원 순매수 했다.
특히 올해에는 곱버스 같은 레버리지형 ETF를 거래하려면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사전 교육을 받고 기본예탁금까지 맡겨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반 ETF를 누르고 곱버스가 순매수 1위를 달리는 것은 그만큼 단기급등한 증시의 불안정한 상황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최근 증시가 급등하면서 곱버스 투자를 한 개인들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의 5일 기준 최근 1년간 수익률은 -62.11%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급등하면 언젠가는 조정이 오는 만큼 인버스 ETF를 활용해 손실을 어느 정도 헤지(Hedge) 해둘 필요도 있다”면서도 “최근 증시가 급등하면서 무리하게 곱버스 투자를 한 개인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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