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액자 쥔 안철수, 김동길 만나 '선거완주' 뜻.."썩은 나무 벨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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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12년 자신의 대선후보 '철수'를 비난했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나 서울시장 보궐선거 완주 뜻을 내비쳤다.
앞서 김 교수는 당시 안 후보가 선거전에서 중도하차하자 "만에 하나 대통령에 당선됐다 해도 임기 중 암살을 당했거나 견디다 못해 쓰러졌을 것"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안 대표는 김 교수로부터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진 액자와 따뜻한 밥 한 상을 선물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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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액자 선물 받은 安 "많은 시간 도끼 갈고 닦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12년 자신의 대선후보 '철수'를 비난했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나 서울시장 보궐선거 완주 뜻을 내비쳤다.
앞서 김 교수는 당시 안 후보가 선거전에서 중도하차하자 "만에 하나 대통령에 당선됐다 해도 임기 중 암살을 당했거나 견디다 못해 쓰러졌을 것"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안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서 새해 인사 차원에서 김 교수를 만났다고 했다.
그는 "박사님은 꼭 안철수 서울시장 당선 1면 기사가 놓여지길 고대한다고 격려했다"고 했다.
이어 "늘 어둡고 안타까운 나라 소식에 즐거울 날이 없었는데, 저의 출마 소식이 무척 기뻤다고 했다"며 "의사 출신은 안철수가 그 역할을 꼭 해주길 바란다고 용기를 줬다. 무엇보다 지니고 있는 정직함과 밝은 모습을 잃지 말라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김 교수로부터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진 액자와 따뜻한 밥 한 상을 선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인사를 드리고 돌아오는 길, 선물해준 액자를 마주하면서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시간을 쓰겠다'는 링컨의 말이 떠올랐다"며 "이제 나무를 베러 나서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나아가 "저도 많은 시간 도끼를 갈고 닦았지만, 얼마나 날이 서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그러나 썩은 나무를 벨 시간이 다가왔다. 썩은 나무를 베고 희망의 나무를 심기에 좋은 날이 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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