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길거리서 떨던 3세 여아 '상습 방임' 있었나.. 경찰 "수사 중"

홍다영 기자 2021. 1. 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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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에서 내복 차림으로 집 바깥을 서성이다 발견된 3세 여아와 관련해 경찰은 친모의 상습 방임 등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11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친모 A(26)씨를 아동복지법상 방임 등 혐의로 입건하고 A씨가 평소에도 딸 B양을 집에 혼자 방치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양이 집에서 100m쯤 떨어진 편의점에서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경찰은 아동 보호 전문 기관 관계자 등과 출동해 이들의 집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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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에서 내복 차림으로 집 바깥을 서성이다 발견된 3세 여아와 관련해 경찰은 친모의 상습 방임 등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일러스트=정다운

11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친모 A(26)씨를 아동복지법상 방임 등 혐의로 입건하고 A씨가 평소에도 딸 B양을 집에 혼자 방치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남편과 이혼 후 B양을 혼자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민들은 B양이 혼자 거리를 떠도는 목격하는 모습을 목격하는 등 B양이 상습적으로 방치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전에 B양에 대한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건 없다"고 말했다. 아동 보호 전문 기관에도 B양과 관련된 신고가 들어온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B양은 지난 8일 오후 5시 40분쯤 집 근처에서 내복 차림으로 행인에게 발견됐다. B양은 발견 당시 하루종일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상태로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서울은 최저 기온 영하 18.6도를 기록하고 있었다.

B양은 A씨가 아침에 출근한 뒤 9시간쯤 혼자 있었고 잠시 집 밖으로 나왔다가 문이 잠겨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이 집에서 100m쯤 떨어진 편의점에서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경찰은 아동 보호 전문 기관 관계자 등과 출동해 이들의 집을 확인했다. 당시 A씨의 집은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심리 안정을 위해 B양을 친척 집으로 분리 조치했고 신고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아동 보호 전문 기관과 협의해 B양의 진술을 확보하고 필요하면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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