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불발' 스가노 "100% 납득가는 제안 없었다"

김희준 입력 2021. 1. 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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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진출이 불발된 일본인 우완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2·요미우리 자이언츠)가 MLB 구단들의 제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등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스가노는 이날 일본 언론들과 온라인 인터뷰를 갖고 "MLB 구단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 제안 중 내 안에서 100% 납득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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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시스템 통해 MLB 진출 추진했으나 불발
"미국 상황 상상과 달랐다"
[도쿄=AP/뉴시스] 스가노 도모유키. 2017.03.14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불발된 일본인 우완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2·요미우리 자이언츠)가 MLB 구단들의 제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등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스가노는 이날 일본 언론들과 온라인 인터뷰를 갖고 "MLB 구단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 제안 중 내 안에서 100% 납득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일본 명문 구단 요미우리에서 활약한 스가노는 8시즌 동안 통산 101승 49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2020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한 스가노는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새해 첫 날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계약이 임박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MLB 구단들과 스가노의 협상 마감 시한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7시까지였다. 하지만 스가노는 계약에 이르지 못했고, 원 소속팀인 요미우리에 복귀하게 됐다.

9일 미국에서 일본으로 귀국한 스가노는 "미국의 상황이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것이 분명 있었다.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았던 것 같다"며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나는 협상 기간이 30일로 정해져 있었다. 나로서는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안한 팀이 진심으로 영입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비슷한 조건이 많았다"며 "이번 일이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 나의 야구 인생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데 도움이 됐다고 확신한다"고 되돌아봤다.

요미우리에 남게 된 스가노는 개인 20승과 팀의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스가노는 "지난해 팀이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나도 다승왕에 오르며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기복이 있었고, 아직 더 발전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MLB에 가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내 안에서 불타는 것이 있으니 스스로에게 기대하며 시즌을 치러나가겠다"며 "요미우리에서 일본 최고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 시즌 도움을 받은 승리도 많았기에 20승을 목표로 하고, 일단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MLB 진출에 성공했다면 스가노는 올해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요미우리에 남으면서 도쿄올림픽 무대를 밟을 기회가 생겼다.

스가노는 "순조롭게 MLB에 가는 것도 멋진 야구 인생이었겠지만 결과적으로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득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올해 또 다른 목표가 생긴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는 스가노에 계약기간 4년에 3번의 옵트아웃이 포함된 조건의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옵트아웃은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하는 것을 뜻한다. 스가노가 원하면 언제든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제안이다.

하지만 스가노는 "단년 계약을 해서 승부하고 싶다. 아직 구단과 대화하지 않았지만 마음 속으로는 1년 동안 승부를 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다면 MLB에 도전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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