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10년물 금리 급등에 증시 긴장
블루웨이브 영향으로 상승세
자산하락 가능성은 낮을듯
신흥국엔 중기 호재 해석도
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08%로 전일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작년 말(0.93%) 대비 올 들어 4거래일 만에 총 0.15%포인트 급등한 셈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회사채 등 채권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는 만큼 그 상승세에 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 회복을 견인한 만큼 금리가 급격히 반등하면 자산 가격도 조정을 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의식해 지난해 8월 물가상승률이 2%를 상회해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한 바 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경기 개선 기대감을 반영한 만큼 위험자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배경에는 미국 민주당의 상원 장악과 경기 개선 기대감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우선 지난 5일 치러진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승리에 따라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한 것이 일차적인 원인이 됐다. 정부 지출 확대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가 예상되면서 금리를 밀어올렸다.
또 작년 말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면서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져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금리가 급격히 오르지 않는 이상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채권전략파트장은 "금리가 올라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더라도 경기 개선에 따른 현금흐름 증가폭이 더 크다면 자산 가격은 더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면 오히려 신흥국 증시의 호재로 해석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알렉산더 울프 JP모건 프라이빗뱅크 아시아투자전략책임자는 "신흥국 시장은 코로나19 불황에서 벗어남에 따라 올해 선진국과 성장률 격차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호적인 전망을 견지한다"며 "조지아주 결선 투표가 이 전망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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