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74년 건설 반포1단지 복층 파격설계..고위공무원 몰려 살아
재건축으로 부촌 명성 이어가
신반포21차 등 소규모단지도 착착
현금부자 아니면 입성 꿈 못 꿔
이후 1977년 고속터미널 근처에 반포주공2·3단지가 들어서고, 한신공영도 아파트 건설 대열에 합류하면서 반포동 일대는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반포동이 지금과 같은 위상을 공고히 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다. 3단지가 있던 자리에는 2008년 12월 '반포자이'가 들어섰고, 2단지 자리에는 2009년 7월 '래미안 퍼스티지'가 조성됐다. 2016년 8월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옛 신반포1차)'가 지어졌다. 전문가들은 반포 지역 폭발력이 꽤 높다고 평가한다. 이미 존재하는 고급 아파트촌에 '차세대 주자'인 반포주공1단지뿐만 아니라 소규모 재건축 단지까지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포역 역세권으로 포스코건설이 시공사인 신반포21차, 한강변 나 홀로 아파트지만 재건축에 돌입하며 역시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맞은 신반포18차 337동, 신반포4차·4지구와 생활 인프라스트럭처를 공유하는 알짜 단지 신반포7차 등 거의 모든 단지가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전통적 학원가인 삼호가든 사거리 인근의 삼호가든5차와 반포 미도1차 등도 재건축 과정을 착실하게 밟아가고 있다. 이 밖에 잠원 한신로얄, 잠원 훼미리, 잠원 동아, 반포 푸르지오 등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도 상당수다.
반포 지역에 투자를 고려한다면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우선 대부분 시세가 15억원을 넘기 때문에 대출이 나오지 않는다. 가격이 워낙 비싸지만 '100%' 현금으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불안정해진다면 수요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또 현재 재건축을 진행 중인 아파트들이 2023~2025년에 입주 시기가 몰린다는 사실도 부담이다. 만일 실거주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자금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반포 지역이 최고급 아파트촌으로 자리를 공고히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반포동 일대는 강남에 최초로 들어선 아파트촌이자 대한민국에서 아파트 시대를 연 지역으로 상징성이 큰 곳"이라며 "한강변 라인에 위치한 데다 서리풀터널 개통, 경부고속도로 지화하 등 개발 호재도 갖춰 재건축 이후가 더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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