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무시하고..주말 '1000명 대면 예배' 강행한 일부 교회 물의

김영동 2021. 1. 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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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부산의 일부 교회들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지방정부의 비대면예배 지침과 경고를 무시하고 대면예배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부산시는 10일 "종교시설 점검 결과, 세계로교회와 서부교회 두 곳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구는 이 교회가 방역지침을 무시하고 대면예배를 계속하자 지난해 12월30일 1차 경고를 내렸고, 지난 7일 운영중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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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부산·서울 일부 교회들, 금지 지침에도 대면예배 강행
지난 7일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앞에서 신도들이 방역당국의 비대면예배 조처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과 부산의 일부 교회들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지방정부의 비대면예배 지침과 경고를 무시하고 대면예배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부산시는 10일 “종교시설 점검 결과, 세계로교회와 서부교회 두 곳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 부산에서는 비대면예배가 원칙이다. 다만, 온라인 예배 진행에 필요한 20명 이하 모임은 허용하고 있다.

전체 교인이 3500명인 부산 강서구의 세계로교회의 이날 대면예배에는 1090명이 참석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7일 전국 17개 광역시·도와 226개 시·군·구 기독교총연합 소속 목사와 교인 등 250여명이 모여 대면예배 동참 촉구대회를 열었다. 지난 6일과 3일 대면예배 때도 각각 300여명과 100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시는 이 교회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여섯차례 고발했다. 경찰도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강서구청은 지난 8일 방역지침을 공식 거부한 이 교회에 1차 경고 조처했고, 10일 교회 운영중단 처분을 내렸다. 11일에도 시설 점검을 한 뒤 대면예배 등 방역지침 위반을 적발하면 시설폐쇄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이 교회 관계자는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가 침해당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데 형평성에 맞지 않고 불공평한 방역수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서구청으로부터 시설 운영중단 행정명령을 받은 서부교회도 이날 교인 56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앞서 서구는 이 교회가 방역지침을 무시하고 대면예배를 계속하자 지난해 12월30일 1차 경고를 내렸고, 지난 7일 운영중단을 결정했다. 서구는 11일 이 교회의 시설폐쇄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서울에서도 금천구 예수비전 성결교회가 대면예배를 했다. 이 교회는 방역수칙을 위반해 집합금지명령을 받았지만 지난 4일까지였던 집합금지명령이 끝나고 맞은 첫 일요일인 이날 78명이 참석한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의해 재고발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2일 퇴원한 이 교회 안아무개 목사는 방역당국의 집합금지 명령 등을 ‘정치방역’ ‘교회탄압’이라며 세계로교회 등과 함께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영동 박태우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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