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키운 라소다 前 LA다저스 감독 별세

진영화 2021. 1. 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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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두차례 우승 이끌어
박찬호 "영원히 기억할 것"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이자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의 은사인 토미 라소다 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감독(사진)이 별세했다. 향년 93세.

라소다 전 감독은 7일(현지시간) 밤 11시께 캘리포니아주 풀러턴 자택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숨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입원해 약 두 달간 치료를 받은 뒤 며칠 전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으나 급작스럽게 숨을 거두고 말았다.

라소다 전 감독은 1976년 다저스 사령탑에 부임했다. 이후 1996 시즌 중 심장병으로 중도 사퇴할 때까지 21년간 오직 다저스 한 팀만 지휘했다. 다저스와 함께하는 동안 팀은 승리 1599회, 패배 1439회를 기록하며 승률 52.6%를 거뒀다. 1981년과 1988년에는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에 두 차례 올려놨고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두 번 받는 등 MLB 명장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생전 "난 피를 흘릴 때 다저스의 '푸른 피'를 흘린다"고 말하며 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인들에게는 박찬호 선수를 메이저리그로 이끌어 '박찬호의 양아버지'로 유명하다. 1994년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고 박찬호는 MLB 투수로서 통산 124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다저스의 투수 켄리 잰슨은 트위터에 "승리를 거두고 시합을 사랑하며 삶과 경기를 즐기라는 것이 그가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썼다. 박찬호는 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랑하는 레전드 라소다 감독님을 영원히 기억하며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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