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박영선, 선거 앞두고 예능 출격.."공공성 훼손 행위"

2021. 1. 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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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의 예능 출연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 여야 대표주자가 나란히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춘다.

정치인들의 선거 전 예능 출연은 2012년 대선 무렵 SBS '힐링캠프'를 통해 본격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정의당도 논평에서 "선거일까지 9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편파적인 방송으로 사전 선거운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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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맛

[헤럴드경제] 정치인들의 예능 출연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 여야 대표주자가 나란히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춘다. 선거를 앞두고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고, 호감도를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오는 12일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하는 박 장관은 10일 페이스북에서 "예고편을 누가 보내줘서 보면서 남편과 한참 웃었다"며 "평상시 잊고 지냈던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시간"이라고 적었다. 방송에선 박 장관은 남편 이원조 변호사와의 일상을 공개한다.

앞서 같은 방송에 출연한 나경원 전 의원은 집안에서의 편안한 모습과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딸의 드럼 연주에 맞춰 탬버린을 치는 등 평범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 이후엔 나경원 전 의원의 이름과 함께 다운증후군까지 검색어로 오르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진솔하게 저와 제 가족이 사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했고 다행히 많은 시청자가 공감해주신 것 같다"며 "박 장관은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치인들의 선거 전 예능 출연은 2012년 대선 무렵 SBS '힐링캠프'를 통해 본격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당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잇달아 출연했고, 6개월 뒤 무소속 후보로 거론되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힐링캠프에 출연하며 화제가 됐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성남시장이던 2017년 부인 김혜경 씨와 SBS '동상이몽'에 출연, 사생활을 공개하며 친근한 모습으로 대중과 만났다.

정치인들의 예능 출연은 대중적 이미지를 높일 뿐만 아니라 고압적 느낌을 덜어내고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온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공정성이다. 거대 정당을 중심으로 예능 출연을 하다 보니 소외된 정당 후보는 이같은 문제를 제기한다. 또한 이미지 정치를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재보선의 경우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꾸려지기에 박영선 장관이나 나경원 전 의원 모두 규정을 위반한게 아니다.

하지만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특정 서울시장 후보, 여야 후보들을 초대해 선거 홍보에 활용한 것은 방송의 공공성을 훼손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논평에서 "선거일까지 9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편파적인 방송으로 사전 선거운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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