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규약에 '국방력 강화' 명시..비서제 부활

김경진 2021. 1. 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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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국방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가장 상위 규범인 노동당 규약에 포함시켰습니다.

북한 최대의 정치행사인 8차 당대회는 오늘이 엿새째로 이번 대회의 결론격인 결정서 채택, 당 간부 인사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어제 진행된 노동당 당대회 5 일차 회의에서 노동당 규약 개정안을 처리했다고 노동신문 등이 보도했습니다.

5년 만의 개정입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노동당 규약 서문에 “공화국 무력을 부단히 강화할 것”이란 대목을 새로 추가했습니다.

북한 당 규약에서 이런 표현이 포함된 건 처음입니다.

무력 강화를 서문에 명시해, 북한의 국정 운영에서 국방력 강화가 중대한 목표임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선중앙TV :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 위협들을 제압하여 조선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한다는 데 대하여 명백히 밝혔습니다."]

다만 강력한 국방 정책으로 군부의 위세가 커지지 않도록, 군을 노동당 통제 속에 둔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은 또 5년 만에 당 정무국을 폐지하고 비서국을 부활시켰습니다.

당 기구와 회의 절차도 효율적으로 손질했습니다.

아울러, 당원 자격의 문턱을 높이고 통제도 강화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일 당대회를 시작하고 닷새 동안 보고와 토론을 이어갔지만, 아직 결론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결정서 채택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당대회가 예상보다 더 길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북한은 또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의 일정도 남겨두고 있는데, 선거 형식을 밟아 김여정 제 1부부장의 지위가 상승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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