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홍남기도 반대"..여당·이재명 싸잡아 공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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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반대 입장을 밝히자 지원금을 둘러싼 여권의 분열상을 파고들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여당은 국민 앞에 나서기 전 입장 조율로 집안 정리부터 해달라"며 "홍 부총리의 브레이크는 1차 지원 때의 데자뷔"라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가 1차 재난지원금 논의 당시에도 전국민 지급을 반대했다는 것을 거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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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반대 입장을 밝히자 지원금을 둘러싼 여권의 분열상을 파고들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여당은 국민 앞에 나서기 전 입장 조율로 집안 정리부터 해달라"며 "홍 부총리의 브레이크는 1차 지원 때의 데자뷔"라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가 1차 재난지원금 논의 당시에도 전국민 지급을 반대했다는 것을 거론한 것이다. 그러면서 "정권 내 볼썽사나운 갈등이 재연돼선 안 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2차 지원금을 받지 못한 국민이 4만명에 이르고, 3차는 이제 지급을 시작한다며 "말만 앞선 선심 세례는 국민의 고통만 가중한다"고 비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4차 지원금 논의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며 전국민 지급과 관련해서는 피해 계층 선별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요구하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는 선거용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1위를 달리는 이재명 지사를 견제해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지사는 재정을 마구 풀자고 주장하면서도 문재인 정부가 세금을 과다하게 거두고 있는 면을 지적하지 않는다"며 "대중에 영합하기 위한 주장이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계층에게 가야할 지원금을 여유 계층의 부수입으로 지출해서는 안 된다"며 "막무가내로 '나는 왜 안 주냐'는 심리를 선동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경제학자 출신의 유승민 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해온 이 지사가 '보편지급과 선별지급 둘 다 좋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조삼모사"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결국 선거를 앞두고 전 국민에게 돈을 지급하고, 선거가 끝나면 피해 업종, 피해 국민에게만 선별 지급하자는 얘기"라며 "국민을 우습게 본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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