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기대감.. 정의선 취임후 현대차 시총 42兆↑

최종근 입력 2021. 1. 10. 17:04 수정 2021. 1. 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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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시가총액이 정의선 회장(사진) 취임 이후 석달 만에 42%(42조1278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거시적인 요인도 있지만 정 회장 취임후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비전을 제시하면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정 회장 취임 직전인 지난해 10월 13일 100조2899억원과 비교하면 시가총액이 42조1278억원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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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42% 올라 142조 넘어
애플과 전기차 협력 모색 소식에
하루 17조 가까이 '껑충' 파급력
성사시 미래 모빌리티시장 선점
현대자동차그룹의 시가총액이 정의선 회장(사진) 취임 이후 석달 만에 42%(42조1278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거시적인 요인도 있지만 정 회장 취임후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비전을 제시하면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협력 기대감이 겹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12개 상장 계열사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8일 기준 142조4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정 회장 취임 직전인 지난해 10월 13일 100조2899억원과 비교하면 시가총액이 42조1278억원 급증했다. 특히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3곳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13일 81조218억원에서 8일 114조4209억원으로 41.2%(33조3991억원) 늘었다. 이 기간 전체 증가액의 79%를 차지한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후 보수적인 조직 문화 대신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분위기를 뿌리 내리게 하고,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전기차, 수소연료전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핵심 미래사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는 분야가 워낙 방대해 모든 것을 내재화 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 설립 등에도 적극적이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기술 선도 기업인 미국 앱티브와 합작법인 '모셔널'을 만드는 등 글로벌 동맹을 확대하고 있다. 모셔널은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 취임 후 첫 대규모 M&A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개'로 유명한 미국 로봇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8억8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는데 정 회장도 지분 20%를 취득한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수소연료전지 확대 등에도 적극 나선다. 올해부터 출시되는 전용 플랫폼 E-GMP 전기차를 중심으로 2025년 전기차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수소전기차를 중심으로 향후 기차, 선박, UAM에도 수소연료전지를 확대 적용하고 발전용 시장에도 진출한다.

무엇보다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협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애플이 현대차그룹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8일 하루에만 현대차그룹 시가총액은 16조9482억원 늘어날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아직까지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협력 요청을 받고 있지만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협력이 성사될 경우 미래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선 애플의 정보기술(IT) 역량과 세계 5위의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그룹이 협력하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보유한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애플이라도 단순 위탁생산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면서 "성사가 된다면 핵심 기술에 대한 공유가 이뤄지는 방식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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