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되니 정치인들 슬슬 예능으로..'이미지 정치' 비난 잇따라

입력 2021. 1. 10. 17:01 수정 2021. 1. 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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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계절'이 찾아오면서 정치인의 예능 출연에 다시 시동이 걸렸습니다.

유력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방송에 출연하는 정치인들로서는 예능 출연이 대중적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정의당도 논평에서 "선거일까지 9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편파적인 방송으로 사전 선거운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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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계절'이 찾아오면서 정치인의 예능 출연에 다시 시동이 걸렸습니다.

대중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끌어올리기 쉬운 예능 무대에서부터 선거전이 가열되고 있는 셈입니다.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유력한 여야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나란히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10일) 페이스북에서 "TV조선 '아내의 맛' 예고편을 누가 보내줘서 보면서 남편과 한참 웃었다"며 "평상시 잊고 지냈던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시간"이라고 적었습니다.

박 장관 출연분은 모레(12일) 전파를 탑니다. 박 장관은 남편 이원조 변호사와의 소박한 일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한주 앞서 같은 방송에 출연한 나경원 전 의원은 화장기 없는 민낯을 공개하는가 하면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딸의 드럼 연주에 맞춰 탬버린을 치는 등 평범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며 새침한 이미지를 덜어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진솔하게 저와 제 가족이 사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했고 다행히 많은 시청자가 공감해주신 것 같다"며 "박 장관은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유력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대선을 앞둔 2012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당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잇달아 SBS '힐링캠프'에 출연, 패널과의 대화를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했습니다.

6개월 뒤 무소속 후보로 거론되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힐링캠프에 출연하며 화제 몰이를 했습니다. 앞서 2009년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것이 당시 '안철수 신드롬'에 촉매제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성남시장이던 2017년 부인 김혜경 씨와 SBS '동상이몽'에 출연, 사생활을 공개하며 대중에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방송에 출연하는 정치인들로서는 예능 출연이 대중적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방송 출연에서 소외된 정당이나 후보군에서는 "공정하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재보선의 경우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꾸려지기에 두 주자 모두 규정을 위반한게 아니라는 게 방송통신심의위 해석이지만, 사실상의 사전선거운동이자 '이미지 정치'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특정 서울시장 후보, 여야 후보들을 초대해 선거 홍보에 활용한 것은 방송의 공공성을 훼손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도 논평에서 "선거일까지 9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편파적인 방송으로 사전 선거운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설정된 이미지 위주의 예능 방송이 진실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통화에서 "정치의 감성화가 이미 진행된 상황에서 예능 출연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성적 영역에 있어야 하는 정치가 계속 감성화되다 보면 정치 본질을 파악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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